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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땅 내 칼리아 메네실과 포세이큰 지도자의 여부
어둠땅
2020/06/25 시간 20:57
에
perculia
에 의해 작성됨
칼리아 메네실이 격전의 아제로스에서 새로운 모델과 함께 등장한 이후로, 많은 플레이어들은 그가 포세이큰의 지도자가 될 것인지에 대해 얘기해왔는데요. 최근 어둠땅 알파에서 칼리아가 등장한 만큼, 향후 칼리아가 어떤 역할을 맡을지에 대해 추측해보고자 합니다.
어둠땅 도입부 연계 퀘스트
주의: 어둠땅에 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참고:
아래의 번역은 모두 와우헤드의 의역으로, 블리자드 코리아의 공식 번역과 다를 수 있습니다.
어둠땅 도입부 내 칼리아 메네실
어둠땅 도입부 연계 퀘스트 초반에 얼음왕관 성채를 방문하면, 칼리아가 로르테마르, 로칸 그리고 탈리스라 같은 다른 호드 지도자들과 함께 서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화만으로는 칼리아가 포세이큰의 지도자인지 알 수 없으며, 찾아온 NPC들이 모두 호드 지도자라기에는 이와 전혀 관계가 없는 발리라 생귀나르 또한 같이 모습을 드러낸 상태이기도 합니다.
얼라이언스의 캐릭터로 이 NPC들을 확인하면, 탈리스라는 군단 때 수라마르에서 나이트본을 구할 때 얼라이언스 또한 한 몫 했었기 때문인지 아군으로 표기되며, 바리안 린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블러드 엘프이자 격전의 아제로스 대장정 도중 바인과 얼라이언스 간의 사자로도 활동한 발리라 역시 아군으로 표기됩니다.
이와 다르게, 칼리아는 중립으로 표기되는데요. 굳이 따지자면 칼리아는 얼라이언스의 일원이었던 적이 한 번도 없었으며,
폭풍의 전야
사전 소설에서 아라시 회담 시 실바나스가 안두인과 맺은 협약인 "얼라이언스를 해치지 않는다"의 허점을 이용해 자신의 포세이큰과 얼라이언스의 일원이 아닌 칼리아만을 살해한 바 있는 만큼, 이는 스토리 상으로도 맞는 부분이긴 합니다. 로르테마르와 로칸 같은 다른 지도자들은 당연하게도 적으로 표기되므로, 칼리아가 포세이큰과 더 큰 관계를 맺는다 하더라도 얼라이언스의 눈에는 호드 지도자로 보이지 않는다는 뜻이 됩니다. 다만, 얼라이언스나 호드 그 어느 쪽에도 딱히 충성을 맹세하지 않는 발리라가 아군으로 표기된다는 점은 특기할 만 합니다.
특기할 만한 또 다른 점으로는 칼리아를 언더시티로 초대했던 포세이큰의 일원인 릴리안 보스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많은 플레이어들은 과연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판다리아의 안개 내 스칼로맨스처럼 몇몇 확장팩에서 보스를 도운 만큼 그가 실바나스를 이을 포세이큰의 지도자가 될 것인가 궁금해 했는데요. 릴리안 보스 대신 칼리아가 등장한 것을 감안하면 칼리아가 포세이큰의 지도자가 아니라면 최소한 아주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호드의 지도진이 뒤바뀌고 대족장의 지위가 사라지는 지금, 칼리아가 애초에 실바나스와 같은 자리를 차지하고 싶지 않아할 수도 있고 말이죠.
아래에서 어둠땅 도입부 때 진영의 지도자들이 나누는 대화를 확인할 수 있으며, 전체 이야기는
이 글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로르테마르 테론: ...이 평화는 아직도 너무나 불안정하오. 이런 힘든 시기에, 얼라이언스와 호드의 백성들 모두 안정이 필요하오.
로르테마르 테론: 자살 행위가 될 지도 모르는 임무에 아제로스의 지도자들을 보내는 건 어불성설이오. 납치당한 우리의 친우들 또한 같은 조언을 했을 거요.
티란데 위스퍼윈드: 겁쟁이! 그 밴시를 내 수리검에 꽂을 수만 있다면 그 어떤 값이라도 치루리라!
겐 그레이메인: 나 또한 실바나스가 죗값을 치루기를 바라나, 로르테마르의 말이 맞네. 안두인은 우리가 자신을 위해 얼라이언스를 위험에 빠뜨리는 걸 원하지 않을 거야.
칼리아 메네실: 칼도레이가 평화를 찾고자 한다면 당신이 필요할 거에요, 대여사제 님.
티란데 위스퍼윈드: 감히 평화를 논해? 네 종족이 그런 극악무도한 짓을 저지르고도?!
대영주 볼바르 폴드라곤: 그만! 전쟁은 끝났소. 또 다른 전쟁을 시작할 순 없소.
대영주 볼바르 폴드라곤: 더 큰 문제가 벼르고 있으니, 이를 상대하기 위한 준비를 해야만 하오.
칼리아 메네실의 지난 행보
칼리아 메네실은 로데론의 국왕인 테레나스 2세의 딸로, 훗날 리치 왕이 된 왕자 아서스 메네실의 누나입니다. 많은 이들은 테레나스가 아서스에게 살해당했을 때 칼리아 또한 사망했다고 믿고 있었으나, 살아남은 칼리아는 남녘해안에서 신분을 숨기고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언젠가 공격한 언데드에게서 도망치던 칼리아는 정신을 잃지 않은 언데드를 만나게 되는데, 이가 바로 은빛 성기사단을 창립한 전설적인 사제이자 훗날 칼리아의 스승이 되는 알론서스 파올이었습니다. 파올 아래에서 빛을 배우고 사제가 된 칼리아는 포세이큰과 스컬지의 차이점을 배우게 됩니다.
칼리아가 처음으로 게임 내에 등장한 것은 군단 시절 사제의 직업 전당인
황천빛 사원
에서 였습니다. 군단의 이야기가 종결된 후 칼리아는 자신이 살아남았다는 것에 놀란 안두인 린과 만나게 되고, 칼리아는 유일하게 남은 로데론 왕국의 마지막 후계자인만큼 안두인과 빠르게 좋은 관계를 형성합니다.
폭풍전야
사전 소설 도중 칼리아는 몰래 인간과 포세이큰 간의 만남에 참여하고자 했고, 아라시 회담 도중 포세이큰 중 하나가 자신을 알아보자 칼리아는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포세이큰들에게 얼라이언스에 합류하라고 설득합니다. 이에 분노한 실바나스 윈드러너는 직접 칼리아를 살해하고, 회담에 참여한 다른 포세이큰 또한 학살합니다.
황천빛 사원으로 보내진 칼리아의 시체는 나루인 사아라의 도움을 힘을 빌어 빛의 힘을 머금은 성스러운 언데드로 부활합니다. 이제 자신을 포세이큰의 일원으로 보게 된 칼리아는 파올의 지도 하에 빛의 길을 걷는 언데드가 되는 방법을 배우고자 합니다.
그 후 칼리아는 격전의 아제로스의 초중반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8.2.5 패치 때 새로운 모델을 부여받았습니다.
8.3 패치에서는 릴리안 보스가 포세이큰을 위해 칼리아와 만남을 가집니다:
먼저, 대군주 게야라와 릴리안 보스가 대화를 하며, 릴리안은 자신이 포세이큰을 이끌고 싶지는 않지만 생각해둔 사람이 있다 언급합니다:
대군주 게야라: 마그하르는 대족장이 없는 삶을 살아본적이 없네. 그들에게도, 나에게도 힘든 시간이 되겠지. 하지만 자네들 또한 여왕을 잃은 것 같은데.
릴리안 보스: 포세이큰은 혼란과 의심 속에 찢겨나간 상태요. 많은 자들은 그 모든 일에도 불구하고 실바나스를 우러러 보고 있고, 다른 자들은 아직도 고향이 호드라고 믿고 있지.
대군주 게야라: 그리고 당신은? 당신의 충성심은 어디에 있소?
릴리안 보스: 늘 그러했듯, 포세이큰이지. 언데드로 되살아난다는 것은 영원히 과거의 망령에 쫓긴다는 뜻이오. 도움의 손길이 있다면 고통 속에서도 안식을 찾을 수 있지.
대군주 게야라: 당신의 머리에는 왕관이 씌워져 있지 않은데. 그들이 찾는 새 여왕이 당신인 것이오?
릴리안 보스: 아니오. 난 내 사람들의 의견을 대표하겠지만, 그들을 다스리진 않을 것이오. 내 생각에는 이 직무에 더욱 어울리는 사람이 있다고 보이오... 시간이 맞다면 말이지.
대군주 게야라: 당신이 당신의 백성들을 위해 보이는 사랑은 마그하르를 향한 나의 마음만큼 빛나고 있군. 좋은 결과가 있길 바라겠소, 릴리안 보스.
칼리아와 데렉은 릴리안과 함께하여 쿨 티라스를 떠나기로 결정합니다:
칼리아: 와줘서 고마워요, 제이나. 둘 모두에게... 쿨 티라스를 떠나기로 결정했다는 걸 알리고 싶었어요.
제이나: 떠난다고요? 어째서요?
칼리아: 포세이큰의 릴리안 보스에게서 편지를 받았어요. 제 도움을 필요로 하더군요.
칼리아: 포세이큰은 여왕을 잃었어요. 많은 자들에게 있어선 두 번째로 버림을 받은 거죠. 혼자서, 떠돌이 신세가 된 기분일 거에요.
제이나: 하지만 칼리아, 그건 모두 당신 탓이--
칼리아: 제 백성들이에요, 제이나. 제 아버지는 로데론을 위해 모든 걸 바치셨죠. 저는 아버지를 기리고, 제가 갖고 태어난 이름에 걸맞는 존재라는 걸 증명하고 싶어요. 메네실이라는 그 이름 말이에요.
데렉: 좋습니다. 그럼 언제 떠날까요?
칼리아: 같이 가자고 할 순 없어요, 데렉. 쿨 티라스는 당신의 고향이잖아요.
데렉: 저는 프라우드무어가 맞고, 늘 그럴 겁니다. 하지만 저란 존재는 이제 바뀐 상태이니 파도가 저를 어디로 데려갈지 두고볼 시간이 왔다 생각합니다.
제이나: 이해해요, 비록 둘 다 그리울 테지만요. 가자, 오빠. 제대로 작별 인사도 하지 않고 보내주면 어머니랑 탄드레드가 날 용서하지 않을거야.
칼리아는 릴리안과 만납니다:
릴리안: 여군주님. 만남을 수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릴리안 보스입니다.
칼리아: 보스 씨. 한 때 당신의 아버지의 설교를 들은 적이 있죠. 참... 오래 전 일이네요. 죄송해요, 제 동행자를 소개하지 않았군요. 이쪽은 군주 데렉 프라우드무어입니다.
릴리안: 프라우드무어 군주님. 당신이 언데드가 된 사건에 제가 참여했었다는 걸 말씀들리고 싶습니다. 많은 걸... 후회하고 있습니다.
릴리안: 처음에는... 알지 못했습니다. 알고 나서는 멈췄어야만 했죠. 바인 블러드후프 님은 제게 없던 용기를 보여주셨습니다. 만약 과거를 바꿀 수 있다면, 전 응당 그리할 것입니다.
칼리아: 사과를 하려고 저희를 부르신 건 아닐 텐데요?
릴리안: 이 용사는 군주 프라우드무어를 향한 당신의 인자함을 목격했습니다. 고통에 빠진 그를 어떻게 도와주셨는지를 말이죠. 하지만, 전쟁을 통해 고통받은 것은 그 뿐만이 아닙니다.
칼리아: 나이트 엘프 파수꾼이라고요? 어떻게... 빛이시여!
릴리안: 많은 자들이 텔드랏실에서 쓰러졌습니다. 많은 자들은 분노와 어둠으로 다시 깨어났고, 동족을 상대로 전쟁을 벌여야만 했습니다. 이들 또한, 버려지고 말았죠.
데렉: 칼리아 님, 저도 저들의 고통을 잘 압니다. 희망이 없다는 그 느낌을요. 저들을 도와주셔야만 합니다.
칼리아: 그럴거에요, 데렉. 우리 둘이 같이.
칼리아: 반갑습니다, 저는 로데론의 칼리아 메네실입니다. 최선을 다해 여러분을 돕겠습니다. 저희와 함께 하시죠.
릴리안: 이 회합은 내가 바라던 대로 흘러간 것 같군. 칼리아 메네실이 길을 잃은 많은 자들을 도울 수 있으리라 믿소.
릴리안: 곧 다시 얘기하도록 하지. 아직 해야할 일이 많소.
칼리아에 대한 추측과 결론
그렇다면 이제 칼리아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만약 칼리아가 포세이큰의 지도자가 아니라면, 최소한 어둠땅 확장팩에서는 그들의 대변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어둠땅 스토리 인터뷰
에서 블리자드는 포세이큰의 이야기가 중요한 것이지만 성급하게 진행시켜서는 안 된다고 언급한 것을 보면 칼리아와 포세이큰의 이야기는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부분일 수도 있어 보입니다.
이는 동시에 향후 어둠땅 확장팩에 아서스가 등장할 것인지에 대한 추측에 더 불을 붙이기도 하는데요. 블리자드는 비록 이에 대한 확답을 주지 않았으나, 아서스의 이야기는 확장팩의 주요 캐릭터인 볼바르와 연결되어 있기도 하고, 그의 누나인 칼리아 또한 다시 등장해 더욱 큰 역할을 맡기 시작하는 만큼 아서스가 돌아온다고 자연스레 추측해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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