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인도자 시네마틱은 세 명의 여성을 중심에 두었습니다-- 제이나, 아즈샤라 그리고 실바나스인데요. 이는 유기적으로 진행된 결과였습니다-- 모두 워크래프트의 역사 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인물들이고, 오크 (드군)와 군단을 중심에 둔 확장팩들 이후 이들이 마침내 빛날 차례였기 때문이었죠.
전쟁인도자는 확실히 저희가 이런 이야기들을 다룬 후 되돌아 보았을 때 "와, 봐봐. 다 여자들이잖아." 라고 생각한 경우였습니다. 뒤늦게 깨달은 셈이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봐봐" 같은 경우였지, 이를 처음부터 목표로 삼은 건 아니었습니다. 그저 실바나스와 제이나, 그리고 아즈샤라의 이야기가 이 스토리에서 모두 엮이게 되었을 뿐이었죠. 무척이나 즐거운 "와, 쩐다" 같은 상황이었지만, 체크리스트에 있던 일이라거나 하는 건 아니었습니다.
더 큰 그림으로 보자면, 게임의 공간과 게임 자체를 놓고 봐도 94년도에 시작한 워크래프트의 초반 이야기는 오크 대 인간에 치중되어 있었습니다. 남성 중심의 인간 군대와 남성 중심의 오크 군대가 싸우는 형식이었죠.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이런 이야기는 대부분 소진되었습니다.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같은 것 말이죠. 이는 15년 전의 이야기를 토대로 펼쳐지는 방식이었습니다.
이제, 격전의 아제로스에선 새로운 캐릭터들을 불러오기 시작할 공간이 생겼습니다. 새로운 캐릭터들을 이야기 내로 불러올 수 있는 기회는 확실히 지금 볼 수 있는 것들의 연료가 되어주고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