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이트는 자바스크립트를 사용합니다.
브라우저에서 자바스크립트를 활성화 해주십시오.
클래식 테마
Thottbot 테마
타자베쉬의 탐험 보고서 - 태초의 존재, 우주의 기원 등에 대한 추측 (스포일러)
PTR
2021/06/22 시간 08:00
에
DiscordianKitty
에 의해 작성됨
9.1 패치의 신규 던전인 미지의 시장 타자베쉬에서 찾을 수 있는 보고서가 태초의 존재, 우주의 기원 등을 다루고 있다는 점이 발견되어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주의: 9.1 패치에 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참고:
아래의 번역은 모두 와우헤드의 의역으로, 블리자드 코리아의 공식 번역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이 탐험 보고서는 알피림 (Al'firim) 이라는 이름의 중개자가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우주의 기원을 찾고자 태초의 존재의 매장터에 들어갈 방법을 찾으려 했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보고서는 총 6장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현재까지는 '알 중개단 사건 보고서'와 보고서의 마지막 장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보고서의 서문, 1장, 2장 및 3장만이 발견된 상태입니다.
탐험 보고서 A37J
서문
에서 알피림은 태초의 존재의 매장터에 들어갈 방법을 찾고 있었으며,
제 1장
에서는 우주의 기원을 어느정도 이해하며, 근간을 이루는 여섯 개의 세력이 서로 싸움을 벌였으나 어떤 이유로 균형과 조화를 이뤘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 조화를 이루게 만든 존재가, 어떤 일곱번째 힘일수도 있음을 언급합니다.
제 2장
에서 알피림은 더 많은 것을 알아내고자 노력하나 실패합니다 - 키리안의 지식 보관소에 접근하려다 승천의 보루에서 쫓겨나고, "시초자만이 볼 수 있는 고서"를 감상하려 하다가 말드락서스에서 추방당하며 말이죠. 마침내 오리보스에 도달한 알피림은 감독관 카세르와 친하게 지내지만, 감독관이 자신의 "오래된 라이벌"과 비슷한 대화를 나눴음을 알게된 후 사이가 멀어지고 맙니다.
제 3장
에서 알림은 한 때 필멸자였던, 수많은 눈과 혀, 그리고 다리를 가진 곤충 같은 모습을 지닌 생물인 이릭투(Irik-tu)와 대화를 나눕니다. 그는 필멸자가 령으로 거래를 하지 않는다는 내용에 매료되지만, 이릭투가 말해주는 종교적인 관점의 우주의 근원에는 이내 흥미를 잃습니다.
보고서의 막바지에서 알피림은 필멸자는 신화와 거짓 신만을 믿는 반면, 어둠땅의 존재들은 태초의 존재가 갖고 있는 진정한 힘을 이해한다고 믿게 됩니다-- "더욱 진정한 진실"을 찾게 되고, 정신이 "쪼개지기" 전까진 말이죠.
이 여정에 얼마나 오랜 시간을 들였는지 전달할 방법이 없군요. 이런 곳에서 어떻게 시간을 잴 수 있겠습니까? 태초의 존재의 매장터는 제가 이해하고자 하는 그 어떤 방법으로도 알 수 없는 그 너머 어딘가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런 문제에 대해 다른 자들보다 훨씬 더 많은 지식을 갖고 있음에도 말이죠.
용서해 주십시오. 그들의 조롱이 절 냉소적으로 만들었습니다. 저보다 아래인 존재들의 사소한 질투엔 신경쓰지 말아야 하는데 말입니다.
오랜 세월의 추측 끝에 마침내 그 신성한 장소의 위치에 대한 실재적인 단서를 찾아냈을 때, 저는 그들의 완전한 신임을 얻은 상태로 그 작업을 시작했었습니다. 불가사의한 것을 해독할 수 있는 능력 덕에, 전 당연하게도 흠 잡을 데 없는 평판을 얻었으니까요.
얼마나 많은 고대 암호를 풀었던가요? 얼마나 많은 사어를 해독해 왔던가요? 그 어떤 비밀도 제 손아귀에서 벗어날 순 없었습니다. 모두 그 사실을 알고 있었고, 제 천재성의 이익을 거두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목표를 달성하는 데 이렇게 가까워진 상태에서, 전 흔들리고 말았습니다. 네, 인정합니다, 처음으로 너무나도 큰 벽에 부딪혀, 이를 극복할 수 있을지 제 능력을 의심했습니다. 일을 그르친 알피림. 악의를 숨긴 이들이 그렇게 속삭이며 비웃었죠.
하지만 그 중에 저보다 더 나아간 이가 몇이나 될까요? 아무도 없습니다, 장담하죠. 문양들의 복잡성은... 글쎄요, 그 문양을 단 하나라도 이해하는 데 영원이 걸렸다고 느껴진다고 말씀드려야 겠군요.
다른 이들은 모두 왔다 가기만 했습니다. 저를 도울 "도우미"들과 "견습생"들을 보냈지만, 그 누구도 남아있지도, 가치를 증명하지도 못했습니다. 그들은 제게 멈추라고, 일을 계속할 다른 이를 찾았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전 떠나기를 거부했습니다. 그들이 누구를 보내려 했는지 잘 알고 있었고, 그녀가 절대 다시는 내 자리를 빼앗게 둘 순 없었습니다.
저는 문양 속에, 기하학 속에 길을 잃은 존재였습니다. 모든 길이 마치 길 자체의 안쪽으로 휘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 어떤 것도 말이 되지 않았습니다.
말이 되기 전까지는요.
마침내 깨달음을 얻었을 때는, 맹세컨대 마치 현실 그 자체가 녹아내리는 것 같았습니다. 전 말로는 감히 표현조차 하지 못할 상상할 수 없는 것들을 보았습니다. 마침내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때는, 다른 이들이 저를 내려다 보며 널부러져 있는 제 팔다리를 조롱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건 상관 없었습니다. 마침내 진실을 보았으니까요.
이해해 주십시오-- 비록 제 경력에서 가장 놀라운 발견일지언정, 전 고작 이해의 절벽에 서 있을 뿐입니다. 태초의 존재들의 언어는 더 깊이 파고들 수록 계속해서 바뀌고 커가는 것만 같습니다.
이 자기상사적 언어의 문양과 기하학을 이해하면 할수록 더 많은 것들을 알 수 있게 되리라 생각하므로, 이후의 이야기들은 일단 미완성이라고 봐 주시기 바랍니다. 이가 바뀔 확률이 있는 건 아닙니다-- 확실성이 있을 뿐입니다.
서두가 길어졌군요. 저희 역사의 가장 위대한 발견에 대해 읽어보시죠.
모든 것의 시작.
그들의 언어의 첫 표본이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것으로 남아있다는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어쩌면 제가 이렇게 오래 걸린 이유도 그 때문이 아닐까요. 어쨌든, 세부적인 내용을 해독하는 것은 제 현재 능력 밖의 일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성공하리라 의심치 않으나, 아직은 아닙니다.
여기에는 참고할 기반마저 없을 만큼 원시적인 힘들에 대한 언급이 있습니다. 구르고 휘젓거나, 아니면 측정되고 고의적이거나. 이 단어들에는 여러가지 의미가 있으므로, 일단은 미뤄둬야 할 것 같습니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위대한 힘들이 형성되었다는 것입니다. 몇 개냐고요? 숫자들 안에는 또 숫자들이 있습니다, 친구들이여. 처음에는 두 개 뿐인 줄 알았으나, 무한한 배열을 볼 수 있었습니다 -- 아, 그 공포여! -- 하지만 지금은 여섯 개라는 결론에 다다랐습니다. 7개일수도 있지만, 마지막은 기하학적 유물, 하나의 프랙탈일지도 모릅니다.
제가 알고 있는 걸 알려 드리겠습니다.
끝없는 분쟁을 벌이는 여섯 세력이 존재했습니다. 음, 저희의 관점에서 보는 분쟁과는 다를지도 모르겠군요. 서로와 대립함은 확실하나, 악의가 있었는지 아닌지는 불투명합니다. 그 곳에는 불균형만이 존재했습니다-- 더 많은 것을 필요로 할 때까지는 말이죠.
그 힘들은 함께 모여 (프랙탈을 어떻게 해석하냐에 따라, 무언가에 의해 모여졌다고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그들의 설계에 형태를 부여했습니다. 제련되었다? 필사되었다? 제조되었다? 확실한 단어는 잘 모르겠습니다. 각 건축가는 자신의 일부를 부여했고, 그렇게 양식이 만들어 졌습니다.
여기서부터 언어가 조금 더 이해하기 쉬워집니다.
뼈대가 만들어진 후, 저희가 이해하는 모든 것들이 만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현실 그 자체가 근간 위에 자라는 곰팡이인 것처럼 말이죠. 여섯 힘은 이제 균형을 찾았고, 그들이 서로를 가로지르는 곳에서 다른 것들이 태어났습니다. 단순한 구조가 더욱 무한히 복잡해지는 형태인 것입니다.
이제 제 해독이 왜 이리 오래 걸렸는지 이해하시겠나요? 왜 이가 아직도 확실치 않은지를요? 이는 더욱 커지고, 변합니다! 모든 것이 문양과, 기하학과, 프랙탈 뿐입니다!
절 용서하십시오.
각각의 공허함이 줄어들고 더욱 풍성해짐에 따라, 양식만으로는 부족하게 되었습니다. 형태 안에서 형태가 태어났고, 더 많은 것들을 낳기 위해 여섯이 존재를 낳았습니다.
이제 더욱 명확해집니다. 더욱 확실해집니다. 각 층이 쌓여 올려질 때마다, 당신 같은 이들의 단순한 머리로도 조금씩 더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여섯 영역. 많은 교차점, 그리고 셀 수 없는 프랙탈들.
아마도 균형을 이루었을지도 모르나, 틀렸을 수도 있습니다. 만약 여섯이 동일하다면, 나머지는 무엇일까요? 양식 그 바깥의 존재 말입니다.
(각주: 나중에 좀 더 이해하기 쉽도록 이 장을 수정해야겠습니다. 제가 약간 장황하게 말을 하는 경향이 있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알려진 것들.
위대한 수수께끼를 더욱 깊이 파고들기 전에, 그들의 경이로움을 저희 존재의 맥락으로 이해해볼 가치가 있습니다. 최소한 저희가 아는 것을 기준으로 말이죠.
이 세상을 여행하며 많은 존재를 만났지만, 의무감 이상의 것에 관심을 가지는 이는 무척 적다는 것이 참으로 슬플 따름입니다. 전 학자를, 철학자를, 탐험가를 찾았지만 제가 찾은 것은 얼간이들과 하인들 뿐이었습니다.
제 여정은 아주 오랜 시간이 걸렸고, 몇 번이고 아무 결실도 보지 못할 것이라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매장터의 존재를 알았더라면요! 하지만 매장터의 경이로움은 아주 이후에나 알게 된 만큼, 전 제가 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을 따라가기만 했습니다.
가끔은, 지혜에 가까워지기도 했었습니다. 승천의 보루로의 거래 여정에 따라간 저는 어떤 상냥한 열망자를 통해 키리안이 온갖 필멸 세계에서 데려온 영혼들의 끝없는 기록과, 그들이 버려온 수많은 기억들이 담겨져 있는 위대한 지식의 보관소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그 열망자는 저를 그 곳까지 데려다 주었지만, 어느 오지랖 많은 청지기가 승천자를 부르는 바람에 제 탐험대는 령 관문으로 돌려보내졌습니다-- 다시는 돌아오지 말라는 경고와 함께요.
시간이 흐른 후, 저는 말드락서스 투기장에서 벌어지는 시합의 초대장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제 동료들이 시합에 뛰어드는 동안, 저는 위대한 의회들 사이에 위치한 고대 도서관으로 향했습니다. 그들은 이 곳을 "매장터"라고 불렀지만, 저희가 찾고 있는 것과는 다른 곳입니다.
그 여정에서 제가 본 끔찍한 것들은 아직도 절 괴롭히고 있지만, 그 때의 저는 기꺼이 악몽에서나 볼 법한 피조물들과 독성 역병의 강을 건널 만큼 목표에만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그 곳에 도착했을 때 리치들은 당분간 제 존재를 눈감아 주었고, 저는 찾을 수 있는 역사 속에서 가장 오래된 책들을 찾고자 했습니다.
많은 역사들을 찾긴 했죠 -- 외부 영역과의 위대한 싸움이나, 전설적인 전투원들의 흥망성쇠나, 제련되고 잊혀진 위대한 무기들의 역사들 말입니다.
더 오래된 책들이 없냐고 물었을 때 그 거만한 리치들은 그런 고서는 시초자만이 볼 수 있다며, 저보고 당장 떠날 것을 명했습니다.
제 호기심을 공유하는 이들을 마침내 찾은 것은 오리보스에 도달하고 나서였습니다. 심판관을 따르는 자들 중에는 임무를 수행하는 동안 많은 존재들을 보아왔던, 지식이 풍부한 카세르 라는 자가 있었습니다.
비록 그는 다른 이들처럼 자신의 여주인에게 맹목적으로 순종하고 있었지만, 이야기 속에서나 듣던 영원의 도시의 웅장함 속에 직접 서 있자니 그의 헌신을 이해할 수도 있을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카세르는 저와 대화하는 걸 즐겼고, 자신이 본 것과 전임자들이 전수한 지식들을 제게 공유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말들에서, 그리고 그가 볼 수 있게 해 준 모든 의식들에서, 전 가치를 찾지 못했습니다. 그는 이 도시가 영원히 서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심판관은 그 누구보다 현명하고 정의롭다고요. 그들의 목적은 장막 너머의 이들을 질문하는 것이 아닌, 그들의 여정을 돕는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카세르가 실수로 제 옛 숙적과 이런 대화를 나눴다는 걸 흘렸을 때 -- 그녀가 다시는 절 방해하지 못하게 두리라 맹세했는데 말이죠! -- 전 이가 쓸모없는 길임을 깨달았습니다. 전 제멋대로 지껄이는 카세르를 두고 길을 떠났습니다.
이릭투의 백 개의 눈
그 따르는 자에게서 벗어났을 때, 저는 마침내 진정한 발견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 곳에서, 저는 오리보스를 지나 다른 목적지로 향하는 초월적인 영혼을 하나 만났습니다.
그 존재는 필멸의 영역에서 하고 있었던 형태와 닮은, 제가 알지 못하는 형상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 존재에게 잠시만 대화를 하자고 간청했고, 그 존재는 제 제안을 승낙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이릭투라고 했습니다. 세 번이나 어디서 왔냐고 물었지만, 그의 고향은 제가 다시 말하거나 쓰기는 커녕 이해조차 쉬이 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이릭투는 네 개의 혀로 말했으며, 수많은 다리가 딸깍거리는 소리까지 합해지니 그가 하는 말을 모두 알아들을 수는 없었습니다).
이릭투는 장막 너머에 무수한 세계가 있으며, 그 세계들에는 각자 서로 아주 다른 존재들이 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세계들이 령으로 가득차 있냐고 물었을때, 이릭투는 아마 이해할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던 것 같습니다 (비록 이릭투의 백 개의 눈을 읽는 건 쉽지 않았지만 말입니다).
살아있는 자들은 령으로 거래를 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전 제가 잘못 들은 게 아닌지 이릭투에게 몇 번이고 다시 물어봐야 했습니다.
령이 아니라니, 어떻게 그럴 수가 있죠? 그들의 존재가 정말 저희와 그렇게 달랐단 말입니까?
이릭투는 그것이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필멸의 영역에서는, 자신들의 연약한 외형이 종말을 맞으면 그 령 없는 존재가 끝을 맺는다고 하더군요.
이릭투는 끔찍한 전쟁에서 끝을 맞이했다고 하더군요. 뒤틀린 황천의 악마들에게 고향이 짓밟혔다고 말입니다.
저는 엄숙한 동료애의 감정으로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우리 모두 불타는 군단이 말드락서스를 공격했던 것과, 강령군주가 승리를 위해 치뤄야 했던 끔찍한 댓가의 이야기를 잘 알고 있으니까요.
이릭투는 심판관의 친절함을, 그리고 심판관이 이릭투와 같은 이들이 오랫동안 행복하게 공존할 수 있는 둥지로 자신을 보내준 것에 대해 떠올리자 조금 기분이 좋아진 것처럼 보였습니다.
오랜 시간동안 자신의 동족을 돌봐온 이릭투는 이제 다른 세상으로 떠날 준비가 되었고, 오리보스로 돌아와 그 위대함을 보고자 했다고 했습니다.
물론 저는 이릭투에게 필멸자의 영역의 기원에 대해 물었지만, 그가 말해준 것은 별로 말이 되지 않았습니다. 필멸자들은 서로 그 기원에 대한 각기 다른 이야기를 믿고 있는 걸까요?
그가 이 세계를 만들어낸 알을 낳은 수천 개의 다리의 신에 대해 말할 때 전 고개를 끄덕였습니다만, 얼마 안가 그의 기이한 우화에 질려 이릭투에게 좋은 여행을 하길 바란다고 말하곤 헤어졌습니다.
결국 오리보스조차도 제가 원하는 진실을 알려줄 순 없었습니다. 필멸자들은 거짓된 신을 언급하는 무수한 신화를 믿었지만, 저희는 참된 힘의 강력함을 잘 알고 있으니까요. 저희는 심판관을, 집정관을, 겨울 여왕을, 대영주를, 시초자를 알고 있는 축복받은 존재였습니다.
최소한, 제가 매장터로 향하며 더욱 깊은 진실을 알게 되고, 제 정신이 프랙탈에서 쪼개져 버리기 전까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알피림의 라이벌 - 베나리?
알피림의 보고서에서는 알피림의 여성 중개자 라이벌이 몇 번이고 언급됩니다. 그는 최소 한 번 이상 "그녀"가 자신의 지위를 "다시금" 빼앗게 두지 않을 것이라 언급하며, 카세르가 이 라이벌과 대화를 한 번이라도 나눴다는 것만으로도 감독관과의 관계를 끝장내 버립니다.
알피림이 언급하는 이 라이벌은 많은 정보를 알고 있지만 비밀 또한 많으며, 간수 외에도 다른 일부 중개자에게도 쫓기고 있는 베나리가 아닐까 추측해 볼 수 있는데요. 아니라면, 힘을 노리며 유물과 지식을 쫓고 있는 타자베쉬의 최종 우두머리인 소레아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6개의, 또는 7개의 원초적 힘
보고서 제 1장에서 알피림은 여섯 개의 세력이 한 때 싸움을 벌였다며, 일곱 번째 힘의 가능성을 언급하나 이가 "기하학적 유물, 프랙탈"이라고도 언급합니다. 알피림은 이 '프랙탈'이 다른 여섯 세력을 한 데 모아 각 힘의 "양식"을 만들고 이들이 균형을 이룰 수 있게 했다고 말하는데요. 그 근간이 세워지고 난 후에는, 현실이 그 위에 겹겹이 쌓여져 올렸다고 주장합니다-- 마치 뼈대에 자라는 곰팡이처럼 말이죠.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연대기에 따르면 이 세계에는 빛, 어둠, 질서, 혼돈, 생명 그리고 죽음이라는 여섯 개의 원초적 힘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들을 각기 상징하는 비전, 야생 신, 불, 대지 같은 힘은 알피림의 말대로 이 여섯 개의 근간에서 태어난 것이니만큼, 이 부분은 충분히 신빙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흥미로운 점은 알피림이 바로 아직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일곱 번째 힘이 이 여섯 세력을 이런 근간으로 세웠다고 주장한다는 점인데요. 연대기에서는 모든 현실이 빛과 어둠의 충돌에서 생겼다고 언급하고, 이 충돌에서 다른 힘들이 생겨났다고 언급됩니다. 하지만, 알피림은 이런 여섯 힘이 늘 존재해 왔으며, 일곱번째 힘이 개입하고 나서야 나머지 현실이 만들어졌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보고서를 발견하신
Portergauge
같은 일부 플레이어들은 이 일곱 번째 존재가 바로 태초의 존재이며, 빛과 어둠의 충돌마저 이미 예견된 것이고, 태초의 존재가 어둠땅을 만들기만 한 존재가 아니라 와우 세계관의 우주를 만들어낸 그 근간이라고 추측하기도 했습니다-- 특히나, 연대기가
티탄의 시점으로 작성
되었다는 점과 이 태초의 존재의 매장터에 "프랙탈"이 존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말이죠.
태초의 존재의 매장터
태초의 존재의 매장터가 처음 언급된 것은
말드락서스 대장정
의 대단원으로, 시초자의 목소리는 조바알이 매장터에 당도할 수 없게끔 막아야 한다는 말을 남깁니다.
시초자의 목소리: 나는 시초자이니라, 네가 나의 성소에 발을 들였다는 것은, 어둠의 힘이 말드락서스를 뒤덮었다는 의미겠지... 또한, 죽음의 영역 모든 곳을.
시초자의 목소리: 까마득히 먼 옛날, 무궁한 존재들은 배반을 저지른 우리 형제 조바알에게 벌을 내렸다. 그를 벗어날 수없는 나락에 구속한 후 영원토록 그곳의 간수로서 살아가도록 했지.
시초자의 목소리: 하나 조바알이 홀로 암약하진 않았을 것이다. 오랜 아군을 두고 있었겠지... 목적을 위해 더 많은 이를 끌어들일 것이야.
시초자의 목소리: 네가 이 전언을 듣고 있다는 사실이 나의 의혹을 증명하는 방증이니라. 조바알은 자신의 사슬을 무기로 벼려냈고... 나에게 패배를 안겼다.
시초자의 목소리: 어둠땅을 구원할 희망은 오직 하나뿐. 간수가 나락에서 탈출하는 날이 오기전에 무궁한 존재들이 다시 한번 일어나 일치단결하는 것이니라.
시초자의 목소리: 나의 경고를 집정관, 겨울여왕, 대영주에게 전하라. 그들이 우리의 방위를 살펴야한다. 조바알이 매장터에 당도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시초자의 목소리: 심판관이 마지막 열쇠이니라. 모든 걸 잃지 않으려거든 그자를 지켜라.
알피림의 보고서를 기반으로 삼자면 왜 간수가 이렇게 많은 지식과 힘이 담겨져 있는 매장터에 도달하고자 하는지가 충분히 이해되는데요. 심판관을 지키라는 언급의 경우, 지배의 성소의
실바나스 전투
마지막 단계가 심판관의 방에서 진행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조바알이 결국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게 되는 것이 아닐까 추측해볼 수 있습니다.
무궁한 존재가 숨기고 있는 것들
알피림의 보고서 제 2장에서는, 무궁한 존재가 우주의 기원에 대한 정보가 알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언급이 있습니다. 알피림은 키리안의 지식 보관소와 필멸 세계의 기억을 찾고자 하다 승천의 보루에서 쫓겨났고, 말드락서스에서는 태초의 존재의 매장터와는 다른 곳인 지식의 매장터에 들어갈 수는 있었으나 시초자만이 볼 수 있는, 우주의 기원에 대한 언급이 있으리라 추측되는 "오래된 고서"에는 손을 댈 수 없었습니다.
플레이어들 역시 이 두 지역을 방문한 바 있으나, 저희가 여기서 얻을 수 있었던 정보들 역시 무척 제한되어 있었습니다. 무궁한 존재들이 정말 우주의 기원을 감추고자 하는 것일수도 있겠지만, 아니라면 그저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니는 중개자가 짜증이 난 것일지도 모르겠지만요.
어느 쪽이던, 워크래프트의 이야기가 차후 어떻게 흘러갈지가 궁금해지는 내용입니다. 특히나 만약 간수가 정말로 매장터에 당도한다면 말이죠.
와우헤드 구입하기
프리미엄
$2
한 달
광고 없는 경험을 즐기고, 프리미엄 기능을 해금하고 사이트를 후원하세요!
댓글 0개 보기
댓글 0개 숨기기
댓글을 달려면 로그인하세요
영어 댓글들 (152)
댓글 달기
로그인이 되어있지 않습니다. 댓글을 남기려면
로그인
하거나,
회원가입
을 해 주세요.
이전 게시물
다음 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