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인의 저택이 지척에 있는데도 만나러 와줘서 고마워. 이 동네에는 번거로움을 무릅쓰더라도 나를 우리에 가두는 게 낫다는 발상을 떠올릴 법한 양반들이 아직 많이 남아있거든.
너나 내가 헌금장과 대화를 나누는 건 너무 위험해. 충동적인 성격은 차치하더라도 데나트리우스의 비위를 맞춰주는 데 혈안이 되어있는 작자이니까. 차라리 테멜을 보내는 게 낫겠군.
레벤드레스는 돌 마귀를 전령으로 부리는 게 일상이니 감시자 몇 명만 제외하면 눈도 깜짝하지 않을 거야. 준비되면 테멜을 쿡쿡 찔러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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