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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의 종말? 교차로 시네마틱 분석하기 (스포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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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7 시간 06:13
에
perculia
에 의해 작성됨
8.2 패치의 출시와 함께, 저희는 두 개의 시네마틱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지난 번에는
나즈자타로의 아즈샤라의 성대한 환영
에 대해 다뤄봈다면, 오늘은 이와 다르게 희망과 단결의 메세지를 전하는 또 다른 시네마틱인 교차로를 분석해 보고자 합니다... 하지만 격전의 아제로스에서 있었던 모든 일 후에도, 또 다른 연합이라는 게 가능하긴 할까요?
주의: 8.2 패치에 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참고
:
아래의 번역 중 일부는 와우헤드의 의역으로, 블리자드 코리아의 공식 번역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제이나와 쓰랄의 우정과 실패
교차로는 호드의 전 대족장인 쓰랄과 얼라이언스의 맹주 여군주 제이나 프라우드무어라는 두 오랜 친구의 재회를 다룹니다. 비록 두 인물은 군단의 이야기에선 거의 빠져있었지만, 제이나는 격전의 아제로스에서 자신의 고향으로 향하는 원정대의 구심점으로 다시 이야기의 중심으로 돌아온 바 있습니다. 여기서 자신의 과거와 가족들을 직면하고, 한 때 자신의 백성들이었던 사람들 앞에서 다시 가치를 증명하고 배신자이자 비난받는 범죄자에서 쿨 티라스의 대제독이 됩니다.
그녀의 이야기는 잔잔한 노래와 내면을 들여다 보는 시네마틱을 통해 진행되었으며, 이를 통해 플레이어들은 그녀의 내적 갈등과 죄책감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는 특히 제이나가 아서스의 스트라솔름 학살부터 아버지의 죽음, 그리고 테라모어의 비극까지 그녀를 짓누르는 모든 과거가 현현하여 제이나를 괴롭히던 고통의 영역에서 자세히 볼 수 있었는데요. 시네마틱이 진행되며 제이나의 고통은 계속 커져만 가고, 로닌, 킨디, 바리안, 그리고 우서의 영혼이 그녀를 질책하기까지 합니다. 제이나는 자신을 평화를 존중하는 재능 있는 마법사라 자부했지만, 그녀의 힘 마저도 모든 문제를 해결하거나 모든 목숨을 살릴 순 없었습니다-- 제이나가 겪어온 전투는 큰 상처를 남겼고, 그 대마법사는 이 영역에서 자신이 바로잡지 못했던 모든 잘못된 일을 계속해서 곱씹는 운명에 처해졌었습니다.
이 시네마틱은 제이나가 겪어왔던 끔찍한 일들을 보여주는 역할을 하는 중요한 내용이었습니다-- 아버지의 죽음이나 아서스가 리치 왕이 된 것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이전의 일이었으며, 테라모어 사건 또한 비록 판다리아의 안개 시절 게임 내 이벤트로 구현되기는 했으나
전쟁의 물결
소설에서 더욱 자세히 묘사되었으며, 확장팩의 씁쓸한 대단원 또한
전쟁 범죄
소설 내에서만 다뤄졌었습니다.
책을 읽지 않은 플레이어들은 가로쉬의 재판에서 테라모어의 마지막 순간과 탈출을 하려던 도중 가로쉬의 요원들에 의해 몇 번이고 목숨을 잃을 뻔 했다는 제이나의 이야기를 알지 못했기에, 리치 왕의 분노 시절 평화롭고 외교를 우선시하던 제이나가 갑자기 개연성도 없이 판다리아의 안개에 들어 전쟁을 외치는 극단적인 캐릭터가 되고는, 드레노어의 전쟁군주와 군단 확장팩 동안 사라져버린 존재가 되었다고 생각하기 쉬웠습니다.
격전의 아제로스에 흩어진 이야기들과 섬세하게 묘사된 이런 시네마틱 덕에, 플레이어들은 제이나의 다양한 이면을 게임 내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죠. 그렇기에 제이나의 이야기가 8.0 패치에서 자신의 죄를 씻는 이야기 외에도, 8.1 패치의 공격대 전투와 자신의 죽은 오빠를 다시 만나게 되는 8.1.5 패치까지, 그녀의 이야기를 훨씬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쓰랄의 캐릭터 또한 비슷한 길을 걸어 왔습니다 - 워크래프트 III의 간판격 캐릭터이자 대격변까지 대족장으로써 호드를 이끈 쓰랄은 끔찍한 경험들을 통해 자신의 믿음을 잃었고, 이는 둠해머와 자신의 호드를 버리는 결정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를 저버릴 순 없었소, 그의 아버지 때처럼. 전부... 바꿔 놓고 싶구려. 케른, 가로쉬, 테라모어. 가끔은 내가 모든 것을 망쳐 놓은 것 같소.
대격변으로 이어지는 이야기에서, 쓰랄은 오크들의 사기에 끼칠 영향을 생각해 호드가 센티넬에게 가한 잔인한 공격에 대해 사과하기를 거부했고, 이는 얼라이언스와 호드의 불안정성으로 이어졌습니다. 임박한 재난 덕에 정령계 또한 혼란에 빠지자 쓰랄은 케른과 볼진의 걱정에도 불구하고 가로쉬를 대족장의 자리에 앉히고는 주술사의 길을 추구하는 데 시간을 바쳤습니다. 그리고 가로쉬와 케른 블러드후프의 운명적인 막고라가 케른의 죽음으로 끝나고 가로쉬가 대족장의 자리를 완전히 차지했을 때, 쓰랄은 나그란드에 있었죠.
그 후 판다리아의 안개 내내 호드는 피로 얼룩진 길을 걸었고, 가로쉬는 테라모어를 시작으로, 계속해서 전쟁과 공격적인 확장을 벌였습니다-- 이는 결국 영원꽃 골짜기를 이샤라즈의 심장으로 더럽히는 행동으로 이어졌죠. 비록 전 대족장의 친구였지만, 쓰랄과 제이나의 관계는 제이나가 자신의 도시를 잃은 데 분노하여 엄청난 쓰나미로 오그리마를 완전히 쓸어버리겠다는 것을 쓰랄이 막음으로서 틀어졌었습니다. 비록 쓰랄은 제이나에게 공격을 멈춰달라 빌었지만, 흥분한 제이나는 쓰랄에게
쓰랄 자신
이 다른 조언가들의 반대에도 가로쉬를 대족장으로 명하지 않았냐며 화를 냅니다-- 칼렉고스가 나타나 오그리마를 공격하는 건 아서스의 스트라솔름 학살과 다를 게 없다는 말을 듣고서야 물러나며 말이죠. 그 사건 이후로 호드를 향한 제이나의 견해는 크게 바뀌었고, 이들을 영원한 적으로 생각하며 쓰랄과의 우정은 그렇게 크게 틀어졌었습니다.
드레노어의 전쟁군주에서 쓰랄은 가로쉬에게 막고라를 신청하나, 정령들의 힘을 사용해 가로쉬를 죽임으로서 전통에 흠집을 냈습니다. 자신과 가로쉬 모두의 명예를 실추시킨 그는 군단 확장팩에서 둠해머를 버리고- 제이나처럼- 모습을 감춥니다. 쓰랄이 다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안식처
시네마틱에서 사울팽이 그를 찾아왔을 때였습니다-- 나그란드에서 가족과 농부로 살아가는 그는 자신이 호드로 돌아가면 모두가 자신이 호드를 이끌어 달라 말하리라 생각하며 자신은 구원자가 아니라 하지만, 사울팽은 그저 도움이 필요하다고만 말합니다. 제이나의 고통의 영역처럼, 쓰랄은 모든 것을 고쳐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었으며, 자신의 두 손만으로 호드를 지탱하다 결국은 크고 작은 재난을 의도치 않게 일으켰습니다. 이 시네마틱에서 음악은 쓰랄이 자신의 과거를 곱씹으며 후회할 때 잔잔하고 슬프게 흐르다, 사울팽을 돕고자 하며 각오를 다질 때 웅장한 톤으로 바뀌며 시네마틱을 한층 더 돋보이게 합니다.
되돌아보는 와우의 과거
나즈자타 시네마틱이 새로운 캐릭터와 새로운 지역을 소개한다면, 교차로 시네마틱은 일부러 와우의 과거를 되돌아 보는데요. 먼저, 쓰랄은 게임 내에서 거의 약 일 년전에 일어난 일인 텔드랏실의 방화를 다시 언급합니다:
이제 실바나스가 올 거요. 썬더 블러프는 불타겠지... 텔드랏실이 그랬듯이.
쓰랄은 실바나스가 이번에는 호드 도시를 불태울 것을 걱정하고 있으며, 비록 실바나스가 죽음을 다루는 일과 고대 신의 의지를 꺾는 더 큰 계획을 짜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는 확실히 우려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는 제이나가 전쟁의 물결 소설에서 상대 진영이 최악의 수를 두어 언젠가 텔드랏실을 불태우리라 걱정하던 것과 비슷하기도 합니다.
이제 제이나가 쓰랄에게 다른 세계수가 불타지 않았음을, 그리고 워크래프트 III 시절 서로가 힘을 합쳤던 것을 일깨워 주는 장면은 제이나의 캐릭터가 그 때부터 얼마나 성장해 왔는지를 보여줍니다:
예전에 당신과 난 어깨를 나란히 하고 하이잘 산 위에 섰었죠. 그 때 세계수는 무사했어요. 호드와 얼라이언스가 함께였기 때문이죠.
워크래프트 III에서 쓰랄과 제이나는 예언자로 둔갑한 수호자 메디브의 환영을 보고, 그는 오크와 인간이 힘을 합쳐 아제로스를 구해야만 한다고 역설합니다. 비록 처음에는 이가 헛수고로 끝나는 것 같았지만, 결국 두 진영은 하이잘 산에 집결했고, 반신 세나리우스의 죽음과 고향을 약탈한 오크를 믿지 않았던 나이트 엘프까지 결국 가세하여 세 진영은 불타는 군단에게서 세계수를 지키고 아키몬드를 쓰러뜨리는 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나이트 엘프는 이 승리를 위해 큰 값을 치뤘습니다-- 첫 세계수인 놀드랏실을 잃고, 전투의 여파로 불멸성까지 잃게 되었으니 말이죠. 비록 교차로 시네마틱은 진영을 넘어선 화합의 메세지를 담고 있지만, 격전의 아제로스에서 텔드랏실을 잃은 나이트 엘프가 호드와 손을 잡는 걸 상상이라도 다시 할지는 알 수 없는 노릇입니다.
시네마틱 마지막에서, 그 때까지 입을 다물고 있던 사울팽은 제이나에게 아주 간단한 한 마디만을 합니다:
왕에게 전하게. 그는 혼자가 아니라고.
이는 블리즈컨 2018 때 공개된 잃어버린 명예 시네마틱을 떠올리게 합니다: 사울팽은 안두인에게 자신이 안두인의 목숨을 살려준 것은 실바나스를 쓰러뜨리기 위함이라 말하자, 안두인은 자기 혼자서는 할 수 없다고 말하는데요. 이 시네마틱은 안두인이 감옥 문을 열어두어 사울팽이 탈출하는 것을 도와줌을 시사했고, 그 후 안식처 시네마틱에서 사울팽은 나그란드에서 쓰랄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이제, 모든 게 한 바퀴 돌아 제 자리로 돌아왔죠 - 사울팽, 쓰랄과 제이나가 힘을 합치고, 싸울팽이 안두인을 돕는 형식으로 말입니다.
진영의 종말
나이를 먹고, 더 현명해지고 더욱 전쟁을 경계하게 된 제이나와 쓰랄은 힘을 합쳐 세계를 구하기로 맹세합니다. 이 때문에 계속해서 서로 갈라져 싸웠다가 더 큰 적을 상대하기 위해 다시 힘을 합치는 반복된 전개에 지친 많은 플레이어들은 과연 이가 진영이라는 소재가 마침내 무너져 내림을 암시하는 것일까 추측한 바 있는데요:
제이나
: 호드와 얼라이언스가 함께였기 때문이죠.
쓰랄
: 호드... 얼라이언스... 이 교차로 처음 만난 것도 아니지 않소, 제이나. 끝은 파국이었지.
쓰랄
: 이번이라고 다르겠소?
제이나
: 우리가 달라요.
이 시네마틱은 제이나가 자신들이 달라졌다는 이야기를 하며 끝이 납니다 - 더욱 성숙해졌고, 자신들의 한계를 알며, 구원자가 되는 대신 완벽하지 않은 세상에서 최대한 옳은 일을 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을 가지게 되었으니 말이죠. 제이나와 쓰랄은 과거의 실수에서 교훈을 얻어 그 때마다 다른 육감 대신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자 하며, 자신들의 콤플렉스를 접어둠으로서 나아갈 두 진영의 연합에 대한 더욱 실질적인 접근을 취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들이 워크래프트 III 시절과는 다르게 염두에 두고 있지 않는 변수가 있다면: 바로 실바나스와 티란데입니다.
티란데는 워크래프트 III 시절에도 쓰랄 및 제이나와 힘을 합치는 걸 망설여 했으며, 이제는 호드 전쟁 기계에게 거의 모든 것을 잃어버린 만큼 더더욱 이들을 믿지 못할 것입니다. 복수의 파도 초반 티란데는 안두인과 맞부딪히며 다자알로 전투에 집중하겠다는 안두인에게 그렇다면 혼자서라도 어둠해안을 되찾을 것이라 말하고, 밤 전사 의식을 치루게 됩니다.
한편 얼라이언스와 호드 모두의 지지를 잃고 있는 실바나스는 가로쉬의 전철을 밟고 있는 듯 보입니다. 하지만 블리자드는 계속해서 실바나스는 가로쉬를 아마추어로 보고 있으며 절대 감옥에 갇히거나 재판에 서지 않을 것이라며, 그녀의 이야기가 가로쉬와는 아주 다르게 흘러갈 것임을 예고해 왔는데요.
저희는 그 외에도 실바나스가 가로쉬보다 더욱 똑똑하고 카리스마 있음을 확인해 왔습니다-- 8.2 패치에서 그녀는 이미 나즈자타로 향하는 아즈샤라의 함정을 알고 있었으며, 얼라이언스와 자신에게 반기를 들 지도 모르는 호드 지도자들을 엄청난 난파가 있는 쪽으로 유인했습니다... 그 후 바인의 탈출을 조작해 적들이 자신을 속였다고 생각하게 만들었죠. 반대로 가로쉬는 자신을 무조건적으로 따르는 코르크론들과 광신적인 추종자들을 제외하면 다른 존재들을 하대하여 그들이 빠르게 등을 돌리게 만들었고, 결국 이는 그의 몰락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런 와일드 카드들이 존재하는 한, 두 진영이 만약 정녕 합쳐진다면 예상치 못한 새로운 연합들이 생겨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얼라이언스와 호드는 어쩌면 나이트 엘프를 포함해 자신들의 차이를 접어두고 실바나스를 상대할 수 있습니다-- 죽은 자와 산 자의 전쟁을 다루는 확장팩으로 이어질 수도 있겠죠. 비록 나이트 엘프와 다른 얼라이언스 일원들 간에는 불화가 존재하지만, 어쩌면 그레이메인은 실바나스의 손에 많은 것을 잃었으나 폭풍전야 소설에서 자신의 문제가 호드가 아닌 실바나스와의 문제임을 자각한 것처럼, 티란데를 설득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한편, 새로운 종류의 언데드가 플레이가 가능한 종족으로 추가될 수 있으리라는 이야기는 전부터 계속 언급되어 왔습니다. 데렉 프라우드무어와 칼리아 메네실이 대표하는 빛의 힘을 받은 새로운 언데드들이 안두인을 돕는다면, 이는 죽은 자들을 포세이큰으로 되살리는 실바나스의 능력과 멋진 평행선을 그릴 수도 있습니다. 또한 마그하르 오크 동맹 종족 시나리오를 통해 빛 또한 어두운 면이 있을 수 있음을 알았던 만큼, 각 진영이 강력하지만 파괴적인 힘을 사용해 검은 제국이나 서로를 상대로 싸운다는 점에 쉬이 흑백으로 나룰 수 없는 회색 면모를 더할 수도 있겠죠. 게다가 7.3 패치에서 조금 진행되나 싶다가 격전의 아제로스에 와서는 잠시 뒷짐을 지고 있는
알레리아의 공허 관련 이야기
또한 존재합니다-- "천 년의 전쟁" 이야기와 그 후의 속삭임들을 생각하면, 미래에 알레리아가 자신의 아들 아라토르의 죽음 때문에 공허를 제어할 수 없게 되어 죽음을 맞이한다는 암시는 계속 강해집니다.
한편, 호드 지도자들이 계속해서 갈라지는 가운데 현재 진영들이 무너져 내리고, 언데드와 나이트 엘프 같은 일원들이 제이나-쓰랄의 연합을 거부하는 양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만약 8.3 패치가 실바나스를 중심으로 흘러간다면, 그녀의 논란 많은 리더십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가 중심에 서게 될 테죠. 어쩌면 폴리곤 인터뷰에서 암시되었듯, 얼라이언스 지도자들 사이에서도 비슷한 분열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고 말입니다:
얼라이언스는 아직까진 내부에 비슷한 분열이 일어나지 않았고, 그에 따른 자연스런 선택지가 주어지는 부분까지 도달하지 않았습니다.
제이나가 중심이 되었던 8.1 패치에선 호드 지도자들이 분열되고 갈라졌습니다. 실바나스의 패치가 제이나의 패치와 비슷한 점이 있게 된다면, 여기선 얼라이언스가 내부 분열을일으키기 시작하게 되겠죠. 저희는 격전의 어둠해안에서 약간의 분열을 이미 경험한 바 있습니다-- 안두인은 다자알로 전투에 집중하고 싶어하고, 티란데와 겐은 어둠해안을 되찾고자 했죠. 안두인이 만약 계속해서 나이트 엘프 아군을 지원하지 않는다면, 나이트 엘프와 늑대인간은 얼라이언스와 반대되는 진영에 서게 될 수도 있습니다. 겐을 잃는다는 건 안두인에게 큰 타격이 될 테고, 지도자가 없는 노움의 상황까지 생각해 보자면 강력하게 균형잡혀 있다고 생각된 얼라이언스의 권력은 많은 사람들이 생각한 것보다 더욱 재앙에 가까워질 수도 있는 노릇입니다. (하지만, 격전의 아제로스에서 겐이 호드가 아닌 실바나스에게 증오를 집중해야 한다는 점을 깨달은 만큼 아직까지는 이가 약간 너무 나선 추측이라 볼 수도 있습니다.)
만약 실바나스의 이야기가 리치 왕에게로 이어진다면, 아서스 이후 볼바르 폴드라곤이 리치 왕이 된 만큼 탤리아 폴드라곤이 이야기의 중심을 담당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일기노스가 언급한 "소년 왕이 주인님의 시중을 든다. 세 가지 거짓을 너에게 말하리라." 라는 속삭임은 안두인이 의도치 않게 고대 신의 계획을 도우게 됨을 암시하고, 현재까지 격전의 아제로스에서 저희는 안두인이 경험이 부족한 지도자로써 로데론 전투에서 얼라이언스 지도자 거의 대부분의 목숨까지 위협하게 된 적이 있음을 봐온 바 있습니다.
어느 쪽이던, 두 진영이라는 장벽을 무너뜨리는 것은 스토리 외에도 게임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경쟁적 와우에서 얼라이언스와 호드가 가지고 있는 불균형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될 테니 말이죠.
호드 폭풍의 용광로 명예의 전당
에 100개의 길드가 등록될 동안, 얼라이언스 측에서는 고작 12개의 길드만이 이에 이름을 올렸었습니다. 진영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면 이런 것 또한 해소할 수 있겠지요.
나즈자타 시네마틱과 다르게, 교차로는 화합과 이해를 중심으로 끝맺으며, 제이나와 쓰랄이 워크래프트 III 시절 맺었던 동맹의 이야기로 다시금 한 바퀴 돌아옵니다. 이 시네마틱만을 본다면 마치 얼라이언스와 호드가 화합하고 공존할 수 있는 세상이 이어질 것만 같지만, 이는 아즈샤라의 함정과 이를 암묵적으로 알고 있던 실바나스가 얼라이언스와 호드 일부를 상대로 어두운 계획을 짜고 있으며, 정치적 갈등이 얼라이언스를 좀 먹고 있는 나즈자타로의 여정 도중 일어난 이야기입니다. 비록 지도자들은 화합과 평안을 바랄지 몰라도, 각 진영의 기반은 그들 발 밑에서 무너져 내리려 하고 있습니다; 진영 없는 세상보다는, 각자 서로 자신들의 목표를 추구하는 다양한 진영들로 쪼개질 수 있는 상황이 다가오고 있는 셈이죠. 게다가, 이 모든 일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실바나스는 아직도 뒤에서 모든 것을 조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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