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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타
운명의 인도자 검의 유래 (스포일러)
어둠땅
2020/09/06 시간 08:45
에
Neryssa
에 의해 작성됨
어둠땅에서 등장하는 알렉산드로스 모그레인이 어떻게 파멸의 인도자와 비슷한 무기를 들고 있느냐에 대해 플레이어들 간의 토론이 오고 간 가운데, 게임 내 대사를 통해 그 해답을 알 수 있었습니다.
주의: 어둠땅에 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참고:
아래의 번역은 모두 와우헤드의 의역으로, 블리자드 코리아의 공식 번역과 다를 수 있습니다.
운명의 인도자
말드락서스의 대장장이이자 선택받은 자들의 의회를 위해 무기를 제작하던 뼈장장이 에이미르는
말드락서스 퀘스트
도중 시초자가 남기고 간 시초자의 칼날을 벼리는 것을 도와주며, 이를 통해 플레이어는 마침내 시초자의 권좌로 향하는 문을 열고
말드락서스의 지도자가 사라졌으며, 간수에 대한 더 자세한 이야기
를 들을 수 있게 해 주는데요.
퀘스트 도중 플레이어는 나락의 손아귀에서 알렉산드로스 모그레인을 구출하게 되며, 그가 파멸의 인도자와 비슷하게 생긴 검을 들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비록 이 전까지는 게임 내에서 언급되지 않았으나,
스티브 대누저와의 인터뷰
를 통해 이가 말드락서스에서 제련된, 운명의 인도자 (Fatebringer) 라는 검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플레이어가 파멸의 인도자를 들고 있는데 어떻게 죽은 모그레인이 파멸의 인도자를 들고 있는지?
이건 데이터마이닝 때문에 일어난 착각인데요. 저희 퀘스트 디자이너들이 초반에 퀘스트를 추가할 때는, 아직까지 모델이 완성되지 않는 것들이 허다합니다. 그래서 모그레인이 타락한 파멸의 인도자를 들고 잇었던 거고요. 하지만 데이터마이닝을 보셨다면 아시다시피 최근에 모그레인에게 새로운 검 모델을 주었고, 이건 파멸의 인도자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실은 운명의 인도자 (Fatebringer)라는 다른 검입니다.
각기 다른 성약의 단을 경험하며 겪게 될 이야기 중 하나로는 - 말드락서스를 예로 들자면, 살아생전 이뤘던 업적과 성과를 축하하고 알리는 문화가 있다는 것입니다. 말드락서스는 피라미드를 올라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의 최고가 되는 걸 목표로 삼는 게 그 지역의 중심인만큼, 파멸의 인도자라는 이름을 처음 가졌던 알렉산드로스 모그레인이 자신을 유명하게 만든 그 검과 비슷한 검을 만들어 가지고 다닌다는게 이상한 일은 아니죠. 아직 알파에서 진행할 수 없던 퀘스트 중에 그 검의 이름이 언급되는 퀘스트가 있습니다만, 이는 파멸의 인도자가 아니며 모그레인이 직접 말드락서스에서 제련한 또 다른 검입니다.
만약 강령군주 성약의 단에 충성을 바치고 나면, 시초자의 권좌 내에서 뼈장장이 에이미르를 만나 모그레인의 검에 대한 대화를 나눌 수 있으며, 에이미르는 모그레인이 선택받은 자들의 의회에서 남작이 되었을 때 직접 그 검을 제작한해 주었다고 밝힙니다.
> 알렉산드로스의 검에 대해 더 말씀해 주실 수 있으십니까?
운명의 인도자 말인가? 그가 남작이 되었을 때 내가 만들어 주었지. 살아생전 쓰던 검과 비슷한 걸 원하더군. 자네의 반응을 보건대, 익숙한 모습인가 보구만. 나도 내 검과 칭호를 공유했다면 정이 많이 들었겠지.
그건 내가 제작한 것 중에서도 꽤 명검일세. 알렉산드로스는 그 검의 재료를 얻기 위해 꽤 열심히 싸웠지. 해골이 어디서 온 것인지는 잘 모르겠네만, 한 가지 확실한 건 말드락서스의 것이 아니라는 거야.
검의 해골
운명의 인도자가 얻기 힘든 재료들, 그리고 알 수 없는 해골로 제작되었다는 점은 원 파멸의 인도자를 연상케 합니다 - 마그니 브론즈비어드가 제작한 파멸의 인도자는 2차 대전쟁 도중 모그레인이 검은바위 첨탑에서 사망한 오크의 품에서 발견한 신비한 수정을 가지고 만든 검입니다.
암흑의 원천과도 같았던 그 수정은 모그레인의 손을 타락으로 물들였고, 그는 이를 비밀로 숨기고 있다가 스컬지가 로데론을 침공했을 때 은빛 손의 기사단에게 그 존재를 공개했습니다. 성기사들이 빛의 힘을 주입자 수정은 정화되어 강력한 빛의 힘을 지니게 되었고, 모그레인은 이를 무기로 사용한다면 그 어떤 언데드라도 쓰러뜨릴 수 있으리라 믿었습니다. 은빛 손의 성기사단이 파멸의 인도자를 만드는 과정은 시간의 동굴의 옛 힐스브래드 구릉지 던전에서 남녘해안 여관을 방문하면 직접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해골의 주인은?
뼈장장이 에이미르는 운명의 인도자를 제작하는 데 들어간 해골이 말드락서스의 것이 아니며, 모그레인이 이를 얻기 위해 아주 많은 노력을 했다고 언급하는데요. 비록 이 해골이 누구의 것인지에 대한 확신은 없으나, 꽤 유력한 후보가 있기는 합니다.
가장 뻔할 답으로는 역시 알렉산드로스의 장남이자 그를 살해하고 언데드로 타락시킨 장본인인 르노 모그레인의 해골일 것입니다. 르노는 파멸의 인도자로 알렉산드로스의 심장을 꿰뚫어 자신의 아버지와 아버지의 검 모두를 타락시켰으며, 오리지널 낙스라마스에서 모그레인을 쓰러뜨리고
타락한 파멸의 인도자
를 획득한 플레이어는 붉은십자군 수도원을 방문해 타락한 검 안에 남아 있던 모그레인의 영혼이 르노를 처치하는 이벤트를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 이야기는 리치 왕의 분노에 와서 약간 설정변경 되었는데요. 공식적으로 타락한 파멸의 인도자를 획득한 것은 알렉산드로스의 둘째 아들인 다리온이었으며, 검 안에 있던 아버지의 영혼을 따라 붉은십자군 수도원으로 향한 다리온은 자신의 형을 마주하고, 그 후에는 게임 내 이벤트와 동일하게 알렉산드로스의 영혼이 르노를 살해합니다. 이후 다리온은 타락한 파멸의 인도자를 자신의 가슴에 찔러넣어 아버지의 영혼을 정화하는 데 성공하나, 자기 자신은 스컬지의 종으로 굴복하고 맙니다.
강령군주의 대장정 퀘스트 도중 모그레인이
왜 자신이 승천의 보루가 아닌 말드락서스로 보내졌는지
에 대한 해답을 얻을 때, 알렉산드로스는 과거의 기억을 돌아보며 르노의 배신이 죽은 후에도 자신을 괴롭힌다고 언급하는 부분이 있기도 합니다. 이 퀘스트의 마지막에서 알렉산드로스는 키리안처럼 과거의 기억이 짐이 아닌, 자신을 더욱 강하게 만들어 주는 힘의 원천이었기에 자신이 말드락서스로 보내졌다는 점을 깨닫습니다.
알렉산드로스 모그레인: 르노. 내 맏이... 내 종말.
알렉산드로스 모그레인: 죽은 후에도 그의 배신은 나를 괴롭힌다오. 내 아들아... 이런 고통은 잊는 게 나았을까?
알렉산드로스 모그레인: 어서... 나아가세.
---
잔드리아: 심판관께선 네 기억이 짐이 아닌 네 힘의 원천이라고 생각하신 게다. 그렇기에 네가 말드락서스의 일원이 된 거지.
알렉산드로스 모그레인: 잘 알겠습니다. 비록 명예가 말드락서스를 저버렸을지언정... 함께 우린 잃어버린 것을 되찾을 것입니다!
만약 이가 정말 르노의 해골이라면, 그의 기억이 알렉산드로스에게 힘을 준다는 게 정말 직접적인 뜻이 될 수도 있겠죠!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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