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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패치 대장정을 통해 밝혀지는 죽음의 기계가 고장난 이유 (스포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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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14 시간 23:35
에
perculia
에 의해 작성됨
신규 9.2 패치 PTR 빌드를 통해 영원의 끝 대장정을 더욱 진행할 수 있었던 가운데, 간수가 어떻게 심판관을 무력화시키고 영혼들을 모두 나락으로 몰아넣을 수 있었는지를 마침내 알 수 있었습니다.
주의: 9.2 패치에 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참고:
아래의 번역은 모두 와우헤드의 의역으로, 블리자드 코리아의 공식 번역과 다를 수 있습니다.
고장난 죽음의 기계
처음 어둠땅에 발을 들였을 때, 플레이어들은 어둠땅의 첫 시네마틱을 통해 어떻게 심판관이 작동을 중지했고, 죽음의 기계가 고장났으며 이를 통해 사후 세계로 오는 모든 영혼들이 나락으로 떨어지게 되었는지에 대해 알게 됩니다. 이야기가 진행되며, 간수가 심판관을 약화시키고자 한 것은
심판관이 갖고 있던 자신의 인장을 되찾기 위함
이라는 것이 지배의 성소 공격대 대단원을 통해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간수가 정확히 어떻게 심판관을 기절시켰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는데요. 영원의 끝에서 플레이어 일행은 새로운 심판관을 추존하고, 이를 위해 그릇 (Vessel)과 목소리 (Voice)가 필요하다는 점을 알게 됩니다. 플레이어는 영원의 끝 대장정 제 6장에서 그릇을 찾고, 제 7장에서는 목소리를 찾고자 끝없는 모래로 향하게 됩니다.
간수의 도박 - 사멸자 아르거스
영원한 자의 무덤을 정화한 플레이어 일행은 그릇과 목소리를 결합할 의식을 치루기 시작하지만, 이 의식은 그릇에 군단 확장팩의 최종 우두머리였던 사멸자 아르거스의 정수를 불어넣은 나스레짐 때문에 실패로 돌아가고 맙니다 (
잊힌 얼굴
).
의식이 실패하고 모든 것이 무위로 돌아가게 된 순간, 펠라고스는 부서진 것을 고치고자 자신의 영혼을 바치기로 결정합니다. 이후, 이야기는 펠라고스가 심판관이 되는 것을 받아들이고 클레이아와 작별 인사를 나누는
컷신
으로 이어집니다.
사에즈라: 시간이 왔다. 전당이 치유되었다. 새로운 심판관이 기다린다.
사에즈라: 합창단이 모였다. 그릇이 기다린다. 네 목소리가 그들과 합류해야 한다.
사에즈라: 불협화음... 오래 전 잊혔던 음색이...
펠라고스: 무언가가 의식을 방해하고 있어요!
어둠현자 타락자: 오랜 시간동안 이 순간을 기다려 왔다. 추방된 자의 도박이 마침내 드러나는구나...
어둠현자 타락자: 죽음으로 뒤틀린 세계혼. 심판관을 부수기 위한 망치...
어둠현자 타락자: 이제 그가 이 그릇을 차지하리라! 아르거스는 영원하리라!
아르거스가 죽음의 기계를 고장냈는가?
새로운 무궁한 자를 만들어내기 위한 의식을 방해하기 위해 나스레짐이 사용한 것이 사멸자 아르거스의 정수임을 감안하면, 간수가 심판관의 작동을 중지시키기 위해 사용한 것 역시 아르거스였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비록 어둠땅 시네마틱에서 볼 수 있듯 이 모든 것을 일으킨 원흉이 사멸자 아르거스라고 직접적으로 언급되지는 않으며, 최근 와우 스토리가 갖는 다양한 반전을 감안하면 무조건 확정지을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만-- 최소한 대사를 보면 죽음의 기계를 고장낸 촉매가 사멸자 아르거스임은 맞아 보입니다.
마치 아르거스의 호칭을 연상케 하는
간수 전투
단계의 "사멸 (Unmaking)" 이라는 이름이나, 군단 시절 아르거스와의 전투에서 볼 수 있었던
죽음의 티탄 공중부양 비쥬얼
및
죽음의 티탄 테스트
같은 주문에
사멸자의 손아귀
의 원래 이름이 "죽음의 티탄의 손아귀" 였던것까지, 사멸자 아르거스와 죽음의 관계성은 계속해서 암시되어 왔었는데요. 전투에서 들을 수 있는 아르거스의 대사 역시 죽음을 언급하거나, 실바나스처럼 희마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합니다.
어둠땅에서는
적 침투 - 서문
도서와 9.1 패치를 통해 나스레짐이 실제로는 간수를 따르는 죽음의 요원이었으며, 티탄 (질서) 및 불타는 군단 (혼돈) 같은 다른 우주적 힘에 잠입해 그들을 약화시키려 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바 있기도 합니다. 어쩌면 간수는 아제로스의 영웅들이 불타는 군단과의 전쟁에서 승리하여 혼돈의 군세를 잠재우고, 살게라스를 봉인하고, 아제로스를 상처 입히며 동시에 아르거스의 힘을 이용해 심판관을 약화시키는 것 모두를 노리고 있었던 걸지도 모릅니다.
신화 난이도에서 사멸자 아르거스는 살게라스의 힘을 받아 붉은색으로 변하며, 어둠땅의 시네마틱에서 심판관을 가격한 힘이 붉은색이라는 점을 들어 많은 플레이어들은 아르거스가 그 존재라 추측한 바 있었는데요. 물론 이는 에메랄드의 악몽의 자비우스 같은 다른 군단 우두머리들을 뜻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특히, 이세라가 죽음의 기계가 고장나기 전 몽환숲에 도달한 마지막 영혼들 중 하나라는 점을 감안하면 말이죠. 비록 군단의 이야기가 스토리 상으로는 그렇게 길지 않았더라도, 이세라는 확장팩 초기에 사망했고 아르거스는 최종 패치인 7.3 패치에서나 사망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아귀가 완전히 맞아 떨어지지만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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