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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들이 오염된 피 사건을 이용해 코로나바이러스 연구 중
블리자드
2020/03/14 시간 09:49
에
Neryssa
에 의해 작성됨
오랫동안 와우를 즐겨온 플레이어들에게는, 범유행적인 코로나바이러스 같은 전 세계적 전염병을 상대한 적이 처음은 아닐 것입니다. 2005년 9월,
줄구룹
공격대가 처음 출시되고 난 후 거의 일주일이 넘는 시간 동안 서버 전체의 모든 플레이어들과 NPC들을 계속해서 죽음으로 몰고 간 전염병이 퍼진 바 있는데요. 비록 이 오염된 피 사건은 현실에는 그 어떤 영향도 끼치진 않았지만, 이 가상 세계 내 전염병의 확산은 와우를 좋아하는 연구원들의 관심을 끌었었습니다.
2007년에는, 와우의 전염병이 확산된 방식을 참고해 현실에서 퍼질 수 있는 전염병에 대응할 수 있는 모델을 제작하는 도구로 사용할 수 있다는 논문이 작성된 바 있는데요. 이제 10년도 더 지난 지금, 연구진들은 이 논문을 이용해 코로나바이러스 범유행에 대응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PC Gamer
와의 인터뷰를 통해 연구진은 오염된 피 사건이 지금의 전염병 대처에 어떤 도움을 주고 있는지 언급해 주었습니다.
PC Gamer 인터뷰 글은 여기를 확인하세요!
오염된 피 사건
오염된 피 사건은 2005년 9월 13일, 북미 서버에서 일어난 가상 전염병 사건입니다. 새로이 출시된
줄구룹
공격대의
학카르
전투에서 주 공략법 중 하나는 매 초마다 물리 피해를 입히는
오염된 피
를 상대하는 것이었는데요. 이 능력은 주변에 있는 플레이어들에게 오염된 피를 전염시켰으며, 이를 상대하기 위해 플레이어들은 서로 거리를 두고 학카르의 다른 능력을 이용해 오염된 피를 제거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개발진이 예상치 못한 방향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 오염된 피는 사냥꾼과 흑마법사의 야수 및 소환수에게도 전염이 가능했고, 이를 통해 오염된 피는 줄구룹 밖에서도 유지되었다는 것이었죠. 소환 해제되었던 야수나 소환수를
아이언포지
나
오그리마
같이 밀집도가 높은 곳에서 다시 소환하자 야수에게 걸려있던 오염된 피는 빠르게 다른 플레이어들에게 퍼져 나갔고, 이는 저레벨 플레이어들을 죽여버리고 계속해서 퍼져나갔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 오염된 피가 NPC에게도 퍼질 수 있다는 점이었고, 높은 생명력 때문에 쉽게 죽지 않던 NPC들은 슈퍼 전파자가 되어 다른 플레이어와 NPC들에게 전염병을 계속해서 퍼뜨렸는데요. 밀집도가 높은 감염 구역은 죽은 후 되살아나 이 곳을 빠져나가려다 다시 사망하는 플레이어들 때문에 몇 백, 몇 천개가 넘는 해골이 뒤덮인, 그야말로 아비규환이 되었습니다.
일부 플레이어들은 가능한 한 대도시와 전염병을 피하려 몸을 숨긴 반면, 어떤 플레이어들은 일부러 전염병에 걸려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이를 전파하고자 했습니다. 블리자드의 GM들은 사태를 파악하고 격리 조치를 취하고자 했으나, 이 또한 결국 소용이 없자 블리자드는 서버를 완전히 초기화하여 전염병을 막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2005년 10월 8일, 긴급 수정을 통해 오염된 피는 더 이상 야수 및 소환수에게 적용되지 않도록 변경되었습니다.
오염된 피 사건이 어떻게 향후 전염병 대처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
2007년 9월, 연구원 에릭 로프그렌 (Eric Lofgren) 씨는 오염된 피 사건과 이 의도치 않은 사건이 안전한 환경에서 범유행적 전염병이 어떻게 확산되는지를 관찰할 수 있는 방법임에 대한 논문을 작성했습니다. 레벨이 낮은 플레이어들을 인구 내 영향을 받기 쉬운 약자로 간주하고 (60 레벨 플레이어들은 오염된 피를 꽤 버틸 수 있었지만, 이에 전염된 저레벨 플레이어들은 즉사하고 말았습니다) NPC를 무증상 보균자 (감염병에 접촉하였으나 어떠한 증후도 보이지 않는 인간이나 생물)에 비유하며, 계속해서 플레이어들이 되살아나는 것이 전염병이 꾸준히 다시 퍼져나가는 것에 비유하며, 로프그렌 씨는 이가 전염병이 시작되는 것과 어떻게 확산되는지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모델이라 언급했습니다.
에릭 로프그렌의 학술 논문
"실제 전염병에 대해 알려줄 수 있는 가상 게임 세계의 잠재력 (The untapped potential of virtual game worlds to shed light on real world epidemics)"
을 읽어보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오염된 피 사건과 코로나바이러스 대처
PC Gamer가 이제는 박사가 된 에릭 로프그렌 씨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로프그렌 씨는 와우를 연구하고 플레이한 경험이 COVID-19 대처에도 도움이 되었다며, 오염된 피와 코로나바이러스 간의 유사점을 언급했습니다. 그가 언급한 가장 흥미로운 유사점은 플레이어들이 전염을 도움으로서 소위 그리핑 (의도적인 비매너 행위)을 할 수 있었다는 점이었습니다 - 비록 현실 세계에서는 사람들이 일부러 병을 퍼뜨리지는 않으나, 병이 다른 사람에게도 전염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무시하고 격리 체제를 따르지 않는 것이 게임 내의 그리핑과 유사하다는 주장입니다.
"제가 최근 생각해 보고 있던 점입니다만, 오염된 피 사건과 다시 비교하자면—저희가 게이머와 과학자 여러분께 모두 받은 비평이 있다면, 바로 그리핑 (griefing)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로프그렌 박사가 말했습니다. "그리핑이 현실 세계에서는 전혀 통용되지 않는 일이라고, 사람들은 일부러 다른 사람들을 전염시키지 않는다고 말이죠. 물론 사람들이
일부러
다른 사람에게 병을 옮기진 않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병을 전염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일부러 무시하는 것은 이와 비슷하다고 사료됩니다. '그렇게 큰 문제도 아닌걸, 내 행동 양식을 바꾸진 않을거야. 콘서트도 가고, 할머니도 뵈러 가야지,'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시면 안 되는데도 말이죠. 얻어가야 할 교훈은 바로 그게 아닐까 싶습니다. 전염병은 사회적 문제입니다... 무언가의 위험성을 과잉 반응으로 취급하고 최소화하는 것은 현실 세계에서의 그리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비록 오염된 피 사건은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시작된 일종의 버그에 불과하나, 코로나바이러스나 다른 질병들은 대부분 예상치 못한 상황은 아닙니다 - 로프그렌 씨가 말하듯, 자연은 인간을 괴롭힐 방법을 수도 없이 가지고 있으니까요. 전염병을 막는데 중요한 것은 이 문제의 심각성을 과소평가하지 않는 것입니다 - 최대한 밖에 나가는 것을 삼가하고, 얼굴을 만지지 말고, 무엇보다
손을. 씻으십시오.
집에 머물러 계실 거라면, 와우나 즐겨보시는 게 어떤가요? 재미있게도, 4월 중에는
줄구룹이 와우 클래식에서 출시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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