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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강 기원사 중첩으로 신화 자칼리의 습격 30초 만에 처치하기
라이브
2023/08/20 시간 16:00
에
Squishei
에 의해 작성됨
한 공격대가 증강 기원사를 다수 기용하는 방법을 이용해, 신화 난이도 아베루스에서 자칼리의 습격 전투를 단 30초 만에 끝내버리는 묘기를 선보였습니다. 공격대의 로그는
여기
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공격대의 조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증강 기원사 4명
증강 기원사의 버프를 받는 부정 죽음의 기사 1명, 악마 흑마법사 2명, 비전 마법사 1명
양조 수도사 1명
다른 딜러 11명
증강 기원사 중첩의 문제
저희가 22명의 기원사 중첩을 다룬 지난
보도글
에서 언급했듯, 증강 기원사의 능력은 서로 더해지는 것이 아닌
곱해지는 방식
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기원사가 늘어날 수록 그 문제 역시 커지게 됩니다.
블리자드는 매 플레이어가 받을 수 있는 버프의 수를 4개로 제한하는 임시 해결책을 마련했으며, 칠흑의 힘이 부여되는 플레이어 중 자신이 원하는 대상은 보통 2명 정도로만 제한되므로 모든 플레이어들의 위치를 조정하는 것 역시 약간의 문제가 되기는 합니다.
그러나, 이는 모두 임시방편일 뿐, 플레이어들은 이를 우회해 증강 기원사를 다시금 악용하는 방법을 알아냈습니다.
곱셈적 스케일링
지난
보도글
에서 언급했듯, 증강 기원사의 문제는 그 능력이 서로 곱셈이 된다는 점에서 옵니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2명의 대상을 삼는 각 기원사의 강화 효과는 5가지의 요소에 따라 달라집니다:
지능:
칠흑의 힘
유연성:
흐르는 모래
치명타율:
예지
기본 승수:
운명의 거울
10% 순간 딜량 승수:
영겁의 숨결
각 강화 효과는 다른 증강 기원사와 중첩이 가능하므로, 이를 통해
기하급수적
인 효과를 낼 수 있게 됩니다 -- 각 기원사가 더 많은 지능을 얻고, 이가 더 많은 유연성으로 곱해지고, 더 많은 치명타율로 곱해져 결국 무조건 치명타를 입히게 되고, 이가 각 기원사의
운명의 거울
발동 효과를 통해 더욱 강력해지는 이런 루프가 생기는 셈입니다. 게다가, 쿨기를 사용할 때
영겁의 숨결
을 사용하여 더욱 강력해지는 건 덤입니다.
즉, 2차도, 3차 함수도 아닌 x의 5제곱이라는 엄청난 상황이 벌어지죠. 기원사의 수가 적다면 딱히 문제가 되지 않겠으나, 그 수가 쌓이기 시작하면 손을 쓸 수가 없을 만큼 겉잡을 수 없이 불어나게 되는 겁니다.
요구 위치
위의 이런 설명은 본디
예지
을 받는 2명의 대상만을 기준으로 삼고 있었으나, 이번 묘기를 보여준 유럽의
Colour
님은 이를 교묘하게 회피하는 방법을 고안해 내셨습니다:
강화될 4명의 대상이 겹쳐 서 있을 위치 선정
4명의 증강 기원사가 서로와는 100 미터 이상 떨어져 있되, 4명의 위치와는 100 미터 내의 자리 선정
모든 공격대가 4명 및 증강 기원사와 모두 100 미터 이상 떨어져 있고, 전투가 시작되기 전 순간이동하기 위해 소환을 받고 수락하지 않은 채로 대기
이런 방식을 통해 증강 기원사는 다른 기원사나 다른 플레이어가 아닌, 공격대가 원하는 4명의 플레이어를 동시에 강화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런 소위 "마법진" 같은 위치 선정은 일반적으로는 큰 쓸모가 없겠으나, 이를 성공적으로 해낼 수만 있다면 엄청난 결과를 볼 수 있는 셈이죠.
결론
만약 증강 기원사의 능력 곱셈 방식이 바뀌지 않는다면, 다음 공격대부터는 증강 기원사를 이용한 최대 효율이 정확히
0명 또는 4명
의 증강 기원사를 기용하는 방식이 될 것입니다.
이런 곱셈 방식은 계속해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으며, 버프를 4개로 제한하는 것 역시 소용이 없다는 것이 계속해서 입증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문화의 강력함이 공격대 내에 동일한 전문화가 몇 명이냐 있느냐에 달린다면, 상위권과 하위권 플레이어들 모두를 위한 밸런스를 맞추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만약 블리자드가 다음 공격대가 출시되기 전까지 증강 기원사를 손보지 않는다면, 위에서 설명한 소위 "마법진" 같은 상황이 단순한 장난이 아닌 실질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해야 합니다.
또한, 이는 증강 기원사가 원하는 대상을 강화할 수 없다는 또 다른 문제를 두각시켜 주기도 합니다 -- 단순히 모두를 강화하는 쐐기와 다르게, 공격대에서 원하는 대상을 강화하기 위해 넘어야 할 산은 정말 쓸데없이 복잡한 상황입니다. 블리자드가 가까운 시일 내에 이런 문제를 조금이라도 해결할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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