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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바나스와 가시의 전쟁: 텔드랏실을 불태운 이유는?
라이브
2022/04/01 시간 22:41
에
Paryah
에 의해 작성됨
격전의 아제로스 사전 패치인 가시의 전쟁에서는, 실바나스가 텔드랏실을 불태우는 충격적인 전개가 등장하는데요. 새로 출간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실바나스
소설을 통해, 이에 대한 실바나스의 생각과 동기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실바나스의 원 계획
실바나스와 사울팽은 원래 호드와 얼라이언스의 갈등을 완전히 끝내기 위해 스톰윈드를 공격할 생각을 했지만, 사실 실바나스는 조바알에게 약속한 대로 영혼들을 나락으로 보내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인내심이 부족했던 실바나스는 스톰윈드보다 훨씬 가깝고, 전쟁을 시작한다는 명분은 그대로 제공하되 훨씬 더 빠르게 진행할 수 있는 다르나서스를 공격하기로 시작했습니다.
실바나스는 자신의 목표가 사울팽을 위해 들려준 이야기와는 훨씬 동떨어져 있음을 잘 알았지만 — 스톰윈드를 직접 공격하는 것이 아닌 다르나서스를 차지해 인질로 삼는다는 전략이 오크의 전략에도, 실바나스 자신의 훨씬 더 복잡한 계획에도 잘 들어맞음을 깨달았다.
그러나, 적과의 접촉에서 유지되는 계획은 없기 마련이라던가요. 로르다넬을 빼앗고 세계수를 공격할 준비를 했던 그 때, 실바나스는 죽어가는 나이트 엘프인 델라린 서머문을 마주합니다. 전쟁인도자 등에서 보았듯 실바나스와 델라린 간의 평행선이 꾸준히 언급되며, "삶은 고통이고, 희망은 사라지는 법"이라던 실바나스의 속내가 드러납니다.
"삶은 고통이고," 실바나스가 엘프에게 말했다. 암울하고, 목적도 없으며, 쓸데 없는 고통 — 의미 하나 없는, 최악의 고통을. "희망은 사라지는 법." 희망은 사라졌고, 사라져야만 했다. 희망은 심판을, 이해를 방해하는 먹구름일 뿐이었다.
무관심한 마음만이 희망이라는 미끼에 엮여 있는 덫을 알아채고 돌아설 수 있을 터였다. 희망은, 그 무엇보다 가장 끔찍한 환상이기에.
고통에 빠져 사는 경향이 있던 실바나스는 이를 진지하게 믿었습니다-- 순찰대장이던 시절의 실바나스에게는 아서스를 막고 자신의 백성들을 구할 수 있으리라는 희망이 있었지만, 그것이 그의 첫 번째 죽음으로 이어졌죠. 실바나스가 희망을 갖고 아서스를 직접 공격했기 때문에, 밴시가 되어 자신의 백성들을 더더욱 파괴하고 말았다고 생각한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바나스는 결국 이가 모든 생명에게 장차 이득이 되리라는 생각을 품었습니다. 나락으로 간 영혼들이 조바알에게 힘을 불어넣고, 조바알이 사슬에서 풀려날 수만 있다면 현실을, 삶을, 죽음을, 그리고 내세를 모두 뒤바꿔 모든 영혼이 안식을 찾을 수 있게끔 말이죠. 원하지 않는 영향에서 자유롭게, 실바나스를 포함해 모두가 자신이 사랑하는 이들과 안식을 취할 수 있는 그런 세계를 말입니다.
그리고 잘못된 결말
하지만, 델라린 서머문은 절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죽어가는 나이트 엘프의 눈에서 눈물이 차오르는 걸 본 실바나스는, 다음과 같은 말을 남깁니다:
"슬퍼하지 마라," 실바나스가 말하고는, 하나의 약속을 남겼다 -- 나이트 엘프가 지금은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언젠가 이해할 비밀을. "곧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할 것이니."
실바나스의 성정을 생각해 보면 조롱처럼 보였지만, 실바나스는 진정으로 이를 뜻한 것이었습니다. 사후 세계에서는 사랑하는 이들과 영원히 헤어져야만 한다고 믿었기에, 델라린에게 그런 말을 남긴 것이었죠. 물론 오만하고, 잘못된 약속일지언정, 최소한 실바나스가 믿는 선에서는 연민과 진심에서 우러나온 말이었습니다.
모든 생명은 결국 끝이 난다. 모든 영혼은 어떤 이유에서건 필멸자의 세계에 묶이게 되지 않는 이상 어디가 되었던 사후 세계로 가게 된다. 어떤 면에서는, 간수가 실바나스에게 보내달라 부탁한 영혼들은 위협을 끝내는 셈, 창조주가 존재하는 모든 것들에 대해 저지른 심각한 잘못을 바로잡는 셈이었다.
물론 이를 이해하지 못한 델라린은 희망을 죽일 순 없다며, 모든 생명을 상대로 전쟁을 벌였다는 말을 남깁니다. 결국, 실바나스는 생명이라는 덫이 남기는 그 미끼인 희망을 없애기로 결정을 내리게 되죠.
"희망마저 없앨 순 없다." 목소리가 흐릿해져 갔다.
하지만 실바나스는 그럴 수 있었다. 어떻게 보면, 그럴 수 있다는 것이 차라리 더 다정한 행동이었으리라. 대담하게 움직여야 했다.
아서스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오기 시작했다 -- 실바나스의 목숨을 앗아간 칼날처럼 날카롭고 잔인한 목소리가.
무고한 자들부터 먼저 죽여라.
처음으로, 실바나스는 그 기억에 머뭇거리지 않았다. 유용한 사실이 어디서 왔는지는 중요치 않았다, 유용하다는 것만이 중요할 뿐. 아서스는 옳았지만, 동시에 실패한 존재였다. 그는 결국 약한 그릇이었지만, 실바나스는 조바알과 함꼐 리치 왕이 성공하지 못한 것을 이뤄낼 터였다.
그래서, 고통은 유한하지만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행복은 무한하리라 확신한 실바나스 윈드러너는 세계수에 불을 지르라 명령했다. 그렇게, 셀 수 없이 많은 영혼들이 나락을, 간수를, 그리고 진정한 자유를 향해 쏟아져 내려갔다.
결국, 실바나스는 자신이 믿는 대의를 위해, 생명이 갖고 있는 희망의 불씨를 꺼뜨리기 위해 텔드랏실을 불태우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가 실바나스를 자신이 그렇게도 증오하던 아서스와 동일한 존재로 만들어 버린다는 것만은 깨닫지 못한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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