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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관문에 실바나스가 얼마나 관여했는지에 대한 해답
라이브
2022/03/31 시간 13:20
에
DiscordianKitty
에 의해 작성됨
리치 왕의 분노 때부터, 분노의 관문 전투는 숱한 논란의 중심거리가 되어 왔습니다. 특히, 실바나스가 이에 얼마나 관여했고, 이를 지시한 장본인인지에 대해서 늘 얘기가 많았는데요. 최근 출시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실바나스
소설을 통해, 마침내 그 해답을 알 수 있었습니다.
실바나스의 지시
2018년 인터뷰에서, 당시 스토리를 담당하고 있던 (이제는
성폭행의 주범
으로 더 유명한) 알렉스 아프라샤비는 실바나스의 캐릭터성에 대해 설명하며
그가 분노의 관문 전투에서 지시를 내렸다
는 점을 언급했었습니다. 이는 그 전까지 어디에서도 언급되지 않았던 내용인 만큼 많은 논란을 낳았었는데요.
실바나스
소설은 이를 부정하지는 않지만, 조금 다른 방식으로 이를 설명합니다.
소설 도중, 대연금술사 퓨트리스는 산 자와 죽은 자 모두에게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무기인 역병을 개발하고 있다며 실바나스를 찾아갑니다. 실바나스는 그에게 연구를 계속할 자리와 자원을 제공하기로 하며, 실험체로 인간과 포세이큰을 모두 제공합니다 - 비록, 포세이큰 실험체의 경우 "그런 운명을 맞아도 싼 범죄자와 배신자들"로만 제한하기는 했지만 말이죠.
노스렌드로의 원정이 시작된 후, 실바나스는 만약 리치 왕을 처치할 기회가 생긴다면 절대 주저하지 말고 역병을 사용하라 퓨트리스에게 지시합니다. 이 지시를 내릴 때, 실바나스는 퓨트리스의 눈이 반짝이는 것을 보았다고 언급됩니다 - 그가 향후 이 명을 어떻게 해석하는지를 암시하는 장면이라 생각됩니다.
"언제 행운이 우릴 찾아올지 모르니, 늘 준비를 하고 있어야만 한다. 그리고, 기억해라-- 그 어떤 상황에서도, 리치 왕을 처치할 기회가 있다면 역병을 사용하는 것을 주저하지 마라."
퓨트리스가 쓴 긴 가면에 가려져 있는 탓에 그의 눈을 바라보는 건 드문 일이었지만, 실바나스는 특히 흥미로운 것을 들었다는 듯 그의 눈이 순간 반짝이는 것을 보았다.
물론, 이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모두들 잘 아시겠죠.
분노의 관문 전투
리치 왕이 깨어나고 스컬지가 창궐하자 빠르게 노스렌드로 진군한 얼라이언스-호드 연합은, 얼음왕관으로 바로 이어지는 분노의 관문을 차지하기 위해 이를 공격할 준비를 마칩니다. 얼라이언스의 볼바르 폴드라곤과 호드의 드라노쉬 사울팽이 이끄는 연합군은 관문을 공격하고, 그 때 리치 왕이 직접 나타나게 됩니다. 안타깝게도 리치 왕의 공격에 드라노쉬는 사망하고 마나, 볼바르 및 다른 군대가 리치 왕과 전투를 벌이기 직전 갑자기 굉음과 함께 역병이 폭발합니다.
절벽 위에 서 있던 것은 바로 대연금술사 퓨트리스였습니다. 사악하게 웃은 퓨트리스는 포세이큰의 복수를 위한다는 유명한 대사와 함께, 아군이나 스컬지 할 것 없이 모두를 끔찍하게 살해하는 역병을 살포합니다.
퓨트리스
: 우리가 너를 잊었다고 생각했느냐? 우리가 너를 용서했다고 생각했느냐? 이제 지켜보아라, 포세이큰의 무시무시한 복수를!
리치 왕
: 실바나스...
퓨트리스
: 스컬지에게 죽음을, 산 자에게 죽음을!
이 공격이 실바나스의 소행이라 믿었던 리치 왕은 결국 퇴각하나, 이 전투에 참여했던 연합군의 대부분은 역병에 의해 사망하고 맙니다. 이 지역이 영원히 오염되는 것을 막고, 동시에 볼바르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붉은용군단이 신성한 불꽃으로 이를 정화하긴 했으나, 볼바르는 저희가 이제 익히 알고 있을 그 모습이 되어버리고 맙니다.
리치 왕에게 역병을 사용하라고 퓨트리스에게 명을 내린 건 실바나스가 맞으므로 실바나스가 지시를 내렸다는 게 맞기는 합니다만, 퓨트리스의 대사나 그의 행동으로 보건대 이는 자기 입맛대로 그 지시를 해석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 특히, 실바나스가 "포세이큰의 복수" 같은 걸 운운하지 않았음을 생각하면 더더욱 말이죠.
실바나스의 반응
이 사건 이후 얼마 가지 않아 퓨트리스가 공포의 군주 바리마트라스와 작당하여 실바나스를 배신하고 언더시티를 차지하려 했다는 모략이 발각되고, 실바나스는 간신히 목숨만을 건진 채로 도시에서 도망칩니다. 소설 내에서는, 분노의 관문에서 벌어진 일을 전해 듣고 충격을 받는 실바나스가 묘사됩니다.
참으로 익숙한 공허한 웃음이 석실에 메아리쳤다. "아, 어둠의 여군주님." 퓨트리스가 즐거운 목소리로 말했다. "제 역병은 꽤 성공적이었습니다-- 그리고 기회가 있을 때 꼭 사용하라고 당부하셨죠."
마침내. "그렇다면 아주 잘 해냈구나. 하지만 왜 이리 경거망동하느냐? 아서스가 네 역병에 의해 죽은 게 맞다면, 응당 축하해야 하지 않겠느냐. 너는 호드의 영웅이 될 것이다."
"그건 조금... 문제가 있을 것 같군요." 퓨트리스가 말을 이어갔다. "뭐랄까... 약간의... 문제가 있었습니다. 드라노쉬는 룬검으로 인해 큰 사고를 당했고, 볼바르는 기침을 해댔습니다-- 다른 수 백명도 마찬가지였고 말입니다. 아서스는 파티를 일찍 떠났습니다."
현재 처한 위험에도 불구하고, 실바나스는 차가운 공포가 스며드는 걸 느꼈다. "퓨트리스... 대체 무슨 짓을--"
다만, 향후 실바나스는 만약 아서스가 거기서 죽었더라면 분노의 관문도 그럴 만한 가치가 있었으리라 생각하기도 합니다.
퓨트리스와 바리마트라스는 쿠데타를 일으키고, 하나의 끔직하고 원대한 방식으로 전쟁을 부추겼다. 실바나스는 몸을 떨고 있었다. 아주 짧은 시간 안에, 마치 순진한 아이의 장난감처럼 성취했거나 성취하고자 했던 모든 것을 빼앗겨버린 기분이었다.
아서스는 도망쳤다고 했다.
실바나스에게 있어 가장 위대하고, 가장 만족스러웠어야 할 순간이 대신 빼앗기고 뒤틀려, 호드와 얼라이언스를 상대로 사용된 것이다. 퓨트리스는 이 단 한 번의 행동으로, 아서스를 죽이는 대신 - 그것도, 그를 죽일 수 있는 유일한 수단으로 - 함께 싸우기로 선택한 호드와 얼라이언스를 살해했다.
만약 퓨트리스가 아서스를 정말 죽이는 데 성공했다면, 분노의 관문의 희생도 가치가 있었으리라 생각했을 터였다. 아서스를 막기 위해선 희생이 불가피했으므로. 실바나스는 만약 그랬다면, 오늘 죽은 사람들도 그 죽음이 가치 있었다 여겼을 것이라 스스로에게 되뇌였다. 양 진영의 모든 병사들은 리치 왕을 막기 위해 죽을 각오가 되어 있던 이들이 아니었던가.
이를 종합하자면, 실바나스가 분노의 관문으로 이어지는 지시를 내렸던 건 사실입니다 - 하지만, 이는 스컬지와 산 자 모두를 향한 포세이큰의 복수 때문이 아니었으며, 그 사건은 퓨트리스의 계획 때문에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실바나스 역시 분노의 관문에서 있었던 일과 그가 얼라이언스와 호드의 갈등을 더욱 조장한 것에 대해 후회하긴 했지만, 만약 아서스를 죽일 수 있었더라면 괜찮았을 거라는 생각을 품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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