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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의 금요일 맞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내 으시시한 것들 13가지
라이브
2022/05/13 시간 15:49
에
DiscordianKitty
에 의해 작성됨
13일의 금요일을 맞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발견할 수 있는 가장 소름끼치고 으시시한 13가지를 모아보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스톰윈드의 잔혹한 이발사
스톰윈드의 미용사 젤리네크 샤프쉬어에게는 오싹한 비밀이 한 가지 있습니다 -- 미용실의 위층으로 올라가 보면, 반쯤 닫혀 있는 판자 밑에 해골이 숨겨져 있으며, 그 옆에는 아마 그 사람을 살해하는 데 사용되었을 것으로 보이는 면도날이 널부러져 있습니다.
이는 손님을 살해하고 고기 파이로 만든다는 영화 스위니 토드의 패러디로 보입니다만, 더 흥미로운 점은 바로 젤리네크가 늘 노움이 아니었다는 점입니다. 리치 왕의 분노 시절에 추가된 젤리네크는 고블린이었으나, 대격변에서 쥐도새도 모르게 노움으로 변경되었는데요. 원하는 대로 모습을 바꾸고 사람들을 속여넘기는 악마가 또
누가
있었죠?
그늘숲의 보이지 않는 유령
대격변 전, 그늘숲의 까마귀 언덕에는 으시시한 유령이 존재했습니다. 이
혼령
은 모든 플레이어에게 보이지 않았으며, 투명 감지 능력을 사용한 흑마법사나 직접 투명화를 사용한 마법사만이 볼 수 있었습니다.
이 혼령은 중립 적인데다가 무려 50 - 52 레벨이었으므로, 아무것도 모르고 까마귀 언덕에서 광역 능력을 사용한 저레벨 플레이어는 보이지 않는 혼령에 의해 죽음을 맞이하기 일쑤였습니다.
개척자의 선착장
드워프의 고향인 던 모로는 커다란 산맥으로 둘러쌓여 있습니다만, 산맥 너머 서쪽의 해안가에는 "개척자의 선착장 (Newman's Landing)"이라는 부서진 건물과 선착장이 남겨져 있습니다.
한국어로는 개척자로 번역된 Newman은 누군가의 이름 (뉴먼)일 확률이 더 높아 보이며, 이정표에 깊게 박힌 도끼와 그 아래 놓여 있는 해골을 보건대 뉴먼은 도끼로 인해 죽음을 맞이한 것으로 보입니다. 집 내부에는 부서진 가구와 몇 개의 오크 해골만이 놓여 있습니다.
살점 거인 타디우스
낙스라마스의 피조물 지구에는 스컬지의 걸작, 타디우스가 그 관문을 지키고 서 있습니다. 죽은 여성과 아이들의 살점을 기워 만든 이 누더기골렘은 스컬지의 잔혹함을 보여주는 좋은 예시지만, 특히나 소름끼치는 점은 타디우스를 만드는 데 사용된 결백한 유령들의 절규와 비명소리가 계속해서 지구 내에 울려퍼진다는 것입니다. 타디우스를 쓰러뜨리면 그 비명소리는 멈추는 만큼, 그들이 마침내 안식을 찾았기를 바랄 뿐입니다.
황금골의 아이들
황금골을 방문해 보신 플레이어라면, 한 번쯤 무언가 꺼림칙한 의식을 치루는 것처럼 보이는 여섯 아이들을 만나보신 적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특정 시간마다, 이 여섯 아이들은 엘윈 숲 수정 호수 근처의 집에서 발견됩니다. 이들은 스톰윈드, 황금골, 수정 호수 그리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며, 원형으로 서서 (예전에는 오각형이었으나, 최근에는 좀 더 X자 모습으로 바뀌었습니다) 무언가 의식을 치루기 시작합니다. 어떻게 아냐고요? 왜냐면, 으시시한 음악과 밴시의 비명소리, 그리고 "넌 죽을 것이다" 같은 크툰의 목소리가 들려오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 뿐만이 아닙니다. 이 아이들이 모이는 집 바로 바깥 (45.6, 63.6)에는, 두 개의 작은 해골이 수풀 사이에 숨겨져 있습니다. 몇몇 플레이어들은 이들이 근처 묘지에 놓여 있는 여섯 무덤의 주인, 즉 유령들이라고 해석한 바 있으며, 아이들이 모이는 집의 1층에 거주하고 있는 두 어른이
가죽세공인
과
무두장이
임을 감안하면, 더욱 끔찍한 생각들이 떠오릅니다.
Countdown to Classic
과의 인터뷰에서, 존 스태츠는 이가 블리자드 직원들의 이름을 갖고 있는 캐릭터들이며, 사탄 숭배자는 아니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당연히 사탄 숭배자는 아니겠죠 -- 들려오는 목소리가 크툰임을 감안하면, 고대 신의 숭배자일 확률이 훨씬 더 높으니까요.
스톰윈드의 공포의 환영
고대 신의 언급이 나온 김에, 격전의 아제로스에서 볼 수 있는 느조스의 환영 속 스톰윈드는 고대 신이 장악한 세상의 환영 중에서도 특히나 끔찍한 편입니다. 그 중에서도, 황금골의 아이들을 의식한 듯 다섯 명의 아이들이 오각형으로 모여 있는 것이 특히 흥미로운데요. 이들 사이에는 보육원 원장님 나이팅게일의 시체가 놓여 있으며, 다섯 아이들은 공이 아닌 사람의 해골을 서로 주고받습니다.
그리고 이 환영에서는 공허의 힘을 사용하던 얼라이언스의 영웅, 알레리아 윈드러너가 고대 신에게 굴복하고 마는데요. 그의 남편 투랄리온은 빛의 대성당 입구에서 목숨을 잃고, 알레리아는 자신의 아들인 아라토르를 고대 신에게 넘겨버립니다.
위를 보지 마시오
저주받은 땅의 어둠의 문은 꽤나 깊은 역사를 자랑하고 이 목록에 올라가도 이상할 게 없습니다만, 여기서는 그보다는 조금 덜 거대하지만 그래도 으시시한 것을 다뤄보고자 합니다. 어둠의 문 동쪽 산맥의 가장 높은 봉우리에는 네 구의 해골이 알 수 없는 방첨탑 주위로 원을 그리고 앉아 있습니다. 이 해골들은 모두 위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 이들은 죽기 직전 무엇을 본 걸까요?
흥미롭게도, 이는
마지막 아르거스 유물
이 순간이동 시켜주는 위치 중 하나입니다. 혹시 이와 어떤 이유로든 관련되어 있는 걸까요?
찰리의 보육원
나그란드 북쪽을 가로지르는 아웃랜드의 산맥에는, 찰르라는 이름의 트롤이 운영하는 보육원이 위치해 있습니다. 찰르는 혼자서 얼라이언스와 호드, 아웃랜드와 아제로스를 가리지 않고 종족과 성별에 상관 없이 다양한 아이들은 도맡아 키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찰르의 보육원은 너무나 수상한 점이 많습니다. 샤트라스에 위치한 보육원과는 다르게 죽은 곰의 가죽들이 널부러져 있으며, 자라라는 이름의 오크 고아는 죽은 동물의 뼈가 널부러져 있는 놀이터에서 놀고 있습니다. 근처에 위치한 수레에는 폭죽과 화약이 담겨 있으며, 타우렌 아이들은 빨랫줄 같은데 걸려 하염없이 빙빙 돌고 있습니다. 근처 개집에는 썩어가는 살점들만이 남겨져 있으며,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우리에는 아이의 유해로 보이는 해골들이 널부러져 있습니다.
이렇게 수상한 점이 많은 찰르지만, 찰르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되는 건 플레이어들이 평행 세계의 아웃랜드, 즉 드레노어로 향하게 되는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때였는데요. 평행 세계의 찰르는 푸른 피부의 오크이며,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젊음을 잃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찰르가 실은
다른 이들의 생명력을 빼앗아 젊을을 유지
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집니다 -- 전투 도중에는 우리가 익숙할 그 트롤의 모습으로 변신하기까지 하죠!
이를 감안하면, 아웃랜드에 있는 찰르 역시 분명 그 아이들을 이용해 자신의 젊을을 유지하고 있을 것입니다. 누군가 찰르를 막아야 하지 않을까요?
놀의 진실
엘윈 숲 등지에서 볼 수 있는 놀은 레벨이 낮고, 그렇게 큰 위협이 되지 않는 적들의 대명사입니다만, 놀들의 텐트를 자세히 살펴보신 적이 있나요? 혹시 사람의 얼굴을 보셨다면, 잘못 보신게 아닙니다 -- 네, 놀 텐트는
인간 거죽
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스탈반의 전설
오리지널 시절, 플레이어들은 그늘숲의 에바 부인에게서 자신의 손녀가 위험에 처했다는 환영을 보았다는 이야기로 시작되는
긴 연계 퀘스트
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에바 부인이 환영에서 본 이름, 스탈반을 추적하기 위해 다양한 지역을 돌아다니던 플레이어는 스탈반 미스트맨틀의 끔찍한 진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스탈반은 살아생전 어느 집안의 가정교사였으나, 집안의 딸인 틸로아에게 호감을 품고는 틸로아 역시 자신을 사랑한다고 믿게 됩니다. 하지만 틸로아는 다른 이와 약혼을 하게 되며, 이에 분노한 스탈반은 틸로아와 약혼남, 그리고 가족들을 모두 살해하고 그늘숲으로 도망칩니다. 플레이어가 찾아갔을 무렵의 스탈반은 이미 언데드가 된 상태였으나, 계속해서 틸로아를 찾고 있습니다 -- 어쩌면, 에바 부인의 손녀딸을 틸로아로 착각했을 수도 있겠죠.
대격변에서는 이 이야기가 계속되어, 스탈반의 동생인 토비아스 미스트맨틀의 부탁으로 스탈반의 이야기를 추적하게 됩니다. 늑대인간인 토비아스는 야생화된 늑대인간을 구하려 어둠골로 오다 형의 이야기를 알게 되고, 그 사실이 진실이 아니라 믿으며 에바 부인과 함께 스탈반을 죽음에서 되살립니다. 하지만 깨어난 스탈반은 소문대로 끔찍한 존재였을 뿐만 아니라, 늑대인간이 된 동생 또한 자신과 같은 괴물이라 설득하려 합니다. 충격받은 토비아스는 늑대인간으로 변해 직접 형을 살해하며, 자신이 야수가 아니라는 점을 증명하고자 더더욱 노력합니다.
로데론의 왕좌
티리스팔 숲에 위치한 로데론 폐허 지하에는, 포세이큰의 도시 언더시티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포세이큰의 대부분은 3차 대전쟁 이후, 타락한 로데론의 왕자 아서스 메네실이 이끄는 스컬지 군단에 의해 무참하게 살해당하고 언데드가 된 로데론 시민들입니다. 실바나스 윈드러너의 도움으로 자유를 찾아 고향으로 돌아온 것도 잠시, 이후에는 그 실바나스가 퍼뜨린 역병 때문에 또 다시 고향을 떠나야만 했죠.
워크래프트 III에서 볼 수 있듯, 서리한에 의해 타락한 후 고향으로 돌아와 자신의 아버지를 직접 살해한 아서스는 스컬지를 퍼뜨려 로데론을 쑥밭으로 만들어 놓습니다. 테레나스가 아들에게 살해당한 그 날 그의 왕관은 피가 묻은 채로 왕좌에서 굴러떨어지고, 그렇게 강대한 로데론 왕국은 멸망을 맞이하고 말았습니다.
그 이후로 로데론의 왕좌가 위치한 방에는 계속해서 그 때를 잊지 못한 혼령들이 왕좌 주위를 떠돌았습니다. 지도르미의 도움을 받아 격전의 아제로스 이전 시절의 로데론으로 돌아가 소리를 키우고 왕좌가 있는 곳으로 향해 보면, 워크래프트 III의 시네마틱처럼 종이 울리는 소리와 사람들의 환호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땅바닥에 널부러져 있는 죽은 장미 꽃잎은 덤이고 말이죠.
그리고 왕좌가 있는 방에 들어서면, 아서스가 자신의 아버지를 살해하는 것과 테레나스에게 경고하는 메디브의 목소리가 메아리치는 것을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왕좌 근처에는, 아마 절대 지워지지 않을, 몰락한 왕국을 상징하는 핏자국이 남아 있습니다.
속삭이는 숲
비록 이 수수께끼는 군단 시절에 마침내 풀린 내용입니다만, 티리스팔 숲 북동쪽에 위치한 속삭이는 숲은 아직까지도 무척이나 흥미로운 이야기입니다. 낚시를 즐기다 칼에 찔려 죽은 낚시꾼이나, 호수 아래에 가라앉은 노움 비행선, 그리고 지도에는 단순히 산맥으로 보이는 숲 속에서 볼 수 있는 요정들의 원까지 말이죠.
이 호수와 숲이 그렇게 으시시했던 이유는 바로 이 호수 지하에 강력한 고대 신의 수하 자카이즈가 잠들어 있었고, 티탄 수호자 티르가 그와 맞서 싸우다 목숨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군단 시절 황혼의 망치단은 자카이즈를 다시 되살리고자 노력했으나, 플레이어의 활약으로 마침내 그 괴물의 종지부를 찍게 됩니다.
다크문 축제의 유령
실라스 다크문이 이끄는 다크문 유랑단과 그 축제는 늘 무언가 수상한 존재들이었습니다. 다크문 축제가 너무나도 당연하게 고대 신의 모습을 취하고 있는 것부터, 아주 수상한 음식을 파는
상인
까지 -- 무언가 의구심을 품지 않는 게 더 이상하겠죠. 하지만, 다크문 축제가 열리는 다크문 섬에서 가장 으스스한 점은 다름 아닌 다크문 축제에 돌아다니는 유령들일 것입니다.
다크문 축제에는, 어둠땅으로 넘어가지 않았거나 넘어가지 못한 일곱 영혼이 존재합니다. 이 영혼들을 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죽어 유령 상태가 되는 것 뿐이며, 딱히 퀘스트가 존재하는 것도 아닌데요. 이들과 대화를 해 보면, 이들이 왜 축제에 와 있는지를 조금이나마 알아볼 수 있습니다.
인간
마사 웰러
는 살아생전 치유사였던 것으로 보이며, 축제가 자신의 "가족"이고 가족을 떠날 수는 없다고 말합니다.
트롤
자즐라
는 난파된 배에서 살아남았지만 붙잡혀 처형당할 위기에 처했고, 실라스에게 구출된 것으로 보입니다 -- 자즐라는 자신을 붙잡았던 이들이 "끔찍한 죽음"을 맞았다고 말합니다.
프랭클린 제너
는 1차 대전쟁으로 추정되는 "오크와의 전쟁"을 겪은 인간으로, 축제에서는 전쟁의 참혹함을 다시 보지 않을 것임을 약속받았다고 하지만 축제에 오게 된 것을 거의 후회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고블린
커프 코인케어
는 실라스와 계약을 맺어, 축제에서 일을 함으로서 자신의 빚을 갚고자 했다고 말합니다. 그가 하는 말을 들어보면 그 빚 때문에 아직도 축제에 묶여 있는 것으로 보이며, 실라스가 무언가 술수를 쓴 것이 아닌가 의심됩니다.
브렌든 폴슨
은 자신의 가족에게서 도망쳐 나와 유랑단에 가입했다고 말하나, 특기할만한 점은 그가 "스트롬에 있던 집"에서 도망쳐 나왔다 언급한다는 점입니다. 스트롬은 1,000년 전에 있었던 고대 인간 국가입니다 -- 노움의 수명이 기껏해야 100년임을 감안하면, 실라스는 보이는 것과는 다른 인물일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타우렌
알론 슈어후프
와 블러드 엘프
시테라 웰스펀
은 야영 도중 갑자기 죽음을 맞이한 것으로 보입니다. 둘이 꽤 가까운 위치에 서 있는 것을 감안하면, 이 둘이 언급하는 야영지가 동일한 곳일 확률이 높습니다. 이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다크문 축제가 이 섬에 나타났을 때 모종의 이유로 죽음을 맞이한 것처럼 보입니다만, 시테라는 다크문 축제의 휘장을 입고 있는 만큼 다크문 축제에서 어떤 시긍로든 일을 했을 확률이 높습니다.
아니면... 실라스가 시테라의 영혼에게 다크문 휘장을 어떤 식으로든 귀속시켰을 수도 있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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